전문성 바탕으로 상담해야신뢰도 확보가 필수
선글라스 진열
선글라스 구매를 위해 백화점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지만 고객을 응대하는 신뢰 확보가 우선으로 선글라스 또한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안경사의 조언이 필수적이다.

선글라스의 계절이 돌아왔다. 이제는 선글라스가 야외 활동 시 필수품으로 자리잡으면서 자외선 차단과 패션 모두를 고려한 제품을 선택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졌다.

자외선은 비타민D를 공급하는 등 우리 신체에 필요하지만 눈에는 치명적일 수 있다. 적은 양의 자외선이라도 오래 노출될 경우 눈부심, 눈물흘림 등의 통증을 호소하다 심해지면 백내장이 발생할 수 있어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이러한 안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선글라스 착용이 필수다. 그러나 선글라스를 올바르게 착용하지 않으면 오히려 눈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착용 시 주의가 필요하다.

흔히 렌즈 색이 짙으면 눈 보호에 좋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이는 무관하다. 오히려 너무 진하면 앞이 잘 안보여 사물 구별이 어렵고 동공을 지나치게 확장시켜 빛 흡수량이 증가해 눈을 피로하게 할 수 있다. 또한 작은 렌즈보다 눈 주변부를 감싸주는 형태의 선글라스가 눈 보호에 더 좋다.

특히 선글라스 구매 시 사용 목적에 맞춰 렌즈의 색상 및 재질 등을 올바로 파악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선글라스 구매 시 소비자들은 눈을 보호하는 본래의 역할보다는 디자인과 패션성만 우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시중에 유통되는 선글라스는 반드시 제품별 기능적 특징을 잘 알고 착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녹색은 눈의 피로도가 가장 낮아 운전할 때 적합하며 갈색은 시야를 밝게 해 준다. 회색은 자연 색 그대로를 보기에 좋고 자외선에 오래 노출되는 사람이 착용하기에 적합하며 오렌지색은 낮과 밤 모두 착용 가능하다.

선글라스를 찾는 사람들이 늘며 매년 신제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일반 소비자들은 선글라스에 대한 정확한 상식이 없어 디자인만 보고 고르는 경우가 많다. 백화점이나 마트 등 비 전문가가 판매하는 선글라스 매장은 눈 건강에 대한 조언을 해 줄 수 없어 자칫 소비자의 사용 용도와 맞지 않는 제품을 권유할 수 있다.

지난 3월 본지 설문조사에 따르면 약 40%의 소비자가 안경원에서 선글라스를 구매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최근 안경원에서는 선글라스 판매율이 점점 떨어지고 있어 유명 브랜드 제품만 들여놓을 뿐 판매는 기대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들이 많아지고 있다.

특히 대한안경사협회에서 '선글라스도 안경사로부터 구입해야 한다'는 등의 캠페인을 벌이고 있지만 안경원 외에도 백화점, 마트 등에서 쉽게 구매가 가능하다는 이점 때문에 소비자들이 몰리면서 각 유통사들도 백화점 등 선글라스 판매율이 늘고 있는 업종에 주력하려는 모양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안경사의 신뢰도를 확보하는 것이다. 안경사는 국민의 시력과 안건강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선글라스 구매를 위해 안경원을 찾는 소비자에게 눈 전문가로서 어떠한 제품을 선택해야 하고 어떤 제품이 눈 건강에 좋은지 상담하고 적절한 제품을 권유해 주는 등 소비자 응대에 있어 꼼꼼할 필요가 있다.

특히 디자인을 위주로 고르는 소비자에게는 자외선의 유해성에 대해 설명하고 이를 통해 선글라스 선택 요령을 홍보하는 등 신뢰 확보와 자연스러운 판매 유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hyunjii@fneyefocus.com 노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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