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테의 소재 - 가죽

프레임 장식이나 케이스에 사용돼



















가죽은 오래전부터 인류가 사용했던 가장 오래된 소재 중에 하나일 것이다. 물론 안경의 프레임에도 장식으로 쓰이기도 하며 가죽으로 만들어진 안경케이스 역시 흔히 볼 수 있다. 가죽제품을 사려고 알아보다보면 ‘무두질’이라는 용어와 ‘베지터블 가죽’이라는 말을 들을 때가 간혹 있다.

앞서 언급한 ‘무두질’은 동물의 가죽을 '피부'에서 '피혁'으로 만드는 과정 전체를 가리킨다. 단백질 등이 주요 성분을 이루는데 생명 활동이 정지하여 산소가 공급되지 않는 이상 점점 썩게 되는데 이 현상을 정지시키고 상온에 견딜수 있도록 하는 것을 총칭하여 '무두질'이라고 한다.

무두질은 크게 3종류로 구분 되는데 중금속을 이용한 크롬 무두질 chromium tanning, 베지터블 성분의 탄닌 무두질 tannin tanning, 그리고 기타 기름과 독창적인 선별을 통한 무두질이 그것이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가죽들은 크롬 또는 탄닌을 이용한 무두질이다.

크롬 무두질은 현재 세계 가죽시장의 80%에서 사용하고 있는 방법으로 공장에서 생성하는 최근 접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가죽이 대부분 이에 속한고 볼 수 있다. 이 무두질에는 화학성분인 chrom을 사용하여 가죽을 드럼통과 흡사한 기계에 넣고 돌린다. 특징은 가볍고, 강하며, 가죽의 품질이 균일하며,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는 점이 있다. 또한 아주 단시간에 가죽피혁의 제작이 가능하다. 또한 염색 자체도 용이해 발색이 뛰어난 장점이 있다.

다른 하나는 식물성 탄닌 tannin 성분을 이용한 무두질 방법이다. 탄닌 태닝은 나무에서 얻은 직물을 물에 풀고 거기에 가죽을 넣어서 단백질 등의 부패하는 재질을 제거하고 콜라겐 등을 강화하여 자연스러운 가죽을 얻어내는 방식이다. 장점은 순 자연성 방식이며 제작된 가죽에 자연 염색을 하기 용이하다. 하지만 수공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태닝의 시간이 오랫동안 걸리고 오염과 스크래치에 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이 방법은 bc4000년경 이집트에서 시작되었다는 설이 있으며, 이후 남부 유럽 쪽으로 넘어가 지금까지도 그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친환경적 ‘베지터블 가죽’이라고 강조하며 가죽제품들을 판매하는 브랜드들도 흔히 볼 수 있다.

이외에도 가죽의 표피인 진피를 벗겨내고 남은 가죽을 ‘도꼬 가죽’ 또는 ‘스피리트 spilt 가죽’이라고 하는데 이 도꼬 가죽에 얇은 pvc필름을 압착하여 만든 '스피리트 가죽‘, 그리고 흔히 레자로 불리는 pvc가죽도 있다. 이 가죽들은 실제 가죽들과 육안으로는 거의 구분이 되질 않고, 저렴하지만 열에 녹는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안경테에는 가죽의 유연한 특성상 아세테이트나 금속프레임에 가죽을 덧붙이거나 장식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paperstory@fneyefocus.com문성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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