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정종구 쿠퍼비젼코리아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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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구 대표이사는 "쿠퍼비젼의 경쟁력인 전문성 제품으로 시장에서 승부하겠다"며 "원데이 실리콘 하이드로겔로 소비자의 눈 건강을 책임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국내 콘택트 착용자 라이프스타일 고려한다면 그 해답은 원데이 SH
대만 국민여동생 천옌시 모델 기용, 강남·홍대 등 버스 광고 소비자 인지도↑


지난 6일 서울 수서역 쿠퍼비젼코리아 본사에서 정종구 대표이사(사진)를 만났다. 인터뷰에 임하며 정 대표이사는 "매체를 통해 쿠퍼비젼을 꾸준히 신뢰해온 눈 전문가인 안경사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었다"며 "이번 클래리티 론칭은 물론 향후 쿠퍼비젼의 계획도 전하고 싶어 인터뷰에 응했다"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국내 콘택트렌즈 시장 상황에서 눈 전문가인 안경사들의 경쟁력은 필수가 됐다"며 "쿠퍼비젼은 전략적인 판단에 따라 당분간은 서클렌즈의 론칭 계획이 없다"고 일축했다. 그를 통해 클래리티 론칭이 갖는 의미, 앞으로의 쿠퍼비젼 발전 방향성 등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았다.


―우선 지면을 통해 안경사분들에 한 말씀.

▲먼저 메르스 여파와 함께 어려운 경제상황에도 다 같이 열심히 근무하는 안경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 데일리 시장의 높은 성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쿠퍼비젼은 이달 클래리티 론칭을 통해 안경사, 소비자들에게 눈 건강에 좋은 제품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가 돼 기쁘다. 또한 경쟁이 치열해지는 콘택트시장에서 눈 전문가인 안경사들이 경쟁력을 갖고 끊임없는 노력을 다해주길 바란다. 쿠퍼비젼은 전략적인 판단에 따라 당분간은 서클렌즈 출시계획이 없으며 좀 더 기능성 제품에 주력할 계획이다.


―클래리티 론칭 배경에 대해 말한다면.

▲국내의 콘택트렌즈 착용자들의 근무 환경은 실내에 국한되는 경우가 많아 착용 시 건조감을 호소하는 이들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때문에 몇 년 전부터 건조안에 좋은 콘택트를 각사에서 출시, 이 부문에 대해 전문적인 공부를 하는 안경원에서는 관련 제품이 다량 판매되기도 했었다. 이렇듯 건조안에 좋은 재질로는 실리콘 하이드로겔을 꼽을 수 있는데 국내에서 원데이 제품으로는 아큐브의 트루아이가 유일했다. 반면 국내의 데일리 시장성은 크기에 쿠퍼비젼이 지난 2일 클래리티 원데이 실리콘 하이드로겔 근시렌즈를 출시하게 됐다. 클래리티는 이미 영국에서 유명한 회사로 임상결과 전반적으로 만족도가 높았다는 평을 얻고 있다. 앞서 말했듯이 여러 이유로 안경원의 경기가 상당히 안 좋다. 때문에 이런 상황을 헤쳐 나갈 수 있는 대비 제품인 실리콘 하이드로겔을 내놓게 됐다. 또한 누구나 구매하는데 주저함이 없을 수 있는 가격인 4만원을 책정했다. 소비자에게는 합리적인 가격과 안경사에게는 경쟁사 대비 30% 더 나은 수익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원데이 실리콘 하이드로겔'의 시장성에 대한 생각은.

▲전체적인 콘택트시장을 보면 검안사들이 주도권으로 잡고 있는 소위 선진 국가에서는 원데이 실리콘 하이드로겔 판매 비중이 80%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원데이 시장이 전체의 60%를 차지하지만 실리콘 하이드로겔은 20%에 불과하다. 전 세계적으로는 하이드로겔보다는 실리콘 하이드로겔을 선호하는 추세로 바뀌고 있다. 국내도 향후 2~3년 안에 하이드로겔과 실리콘 하이드로겔의 비중이 비슷한 수준인 5대 5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월간용 렌즈의 경우 실리콘 하이드로겔 렌즈가 대부분이다. 우선 쿠퍼비젼에서는 아바이라, 바이오피니티가 있으며 이외에도 아큐브 오아시스·어드밴스, 바슈롬 퓨어비전, 알콘 에어옵틱스 나이트 앤 데이가 대표적이다. 국내의 경우도 콘택트 착용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했을 때 대략 10시간 이상 착용한다. 때문에 실리콘 하이드로겔로 바뀌는 것이 눈 건강에 좋다는 생각이다. 근무환경 이외에도 봄철 황사, 공기 중 미세먼지 등으로 인해 눈 건강을 위해서는 콘택트 착용자들이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클래리티 출시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쿠퍼비젼의 경쟁력은 무엇에 있다고 생각하나.

▲클래리티가 실리콘 하이드로겔 시장을 성장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타사에서도 새로운 실리콘 하이드로겔 제품 출시 계획이 있는 만큼 시장 성장에는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실례로 여러 논문 연구 결과에서 클래리티의 우수성을 증명하고 있다. 쿠퍼비젼은 태생부터 눈 전문가인 안경사를 바라보며 좋은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하고 있다. 즉 우수한 품질, 고객의 신뢰가 쿠퍼비젼의 가장 큰 경쟁력이자 성장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더불어 국내 안경사들이 전문성을 키워 기능성 제품을 원활하게 처방하는 것도 쿠퍼비젼이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과거와는 다르게 이제는 단순히 콘택트가 소비자들에게 끌려가는 것이 아닌 눈 전문가인 안경사들의 상담, 추천으로 정확한 눈 검사를 통해 처방되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는 수익 창출구조에 있어 등한시됐던 콘택트 분야가 기능성 제품이 인기를 모으면서 수익창출 아이템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어떠한 제품군도 전문성 없이 판매해서는 어려움이 있기에 안경사들 스스로 전문화돼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높다. 실례로 지방에 위치한 안경원에서도 멀티포컬, 토릭 등 전문성 제품의 처방이 늘고 있다. 쿠퍼비젼은 회사 규모는 작지만 연구·개발 분야에 대한 투자는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최근 4~5년간 시장 점유율은 높아지고 있으며 아시아시장에서의 성장성은 눈에 띈다.


―쿠퍼비젼의 올 하반기 계획이 궁금하다.

▲원데이 시장이 실리콘 하이드로겔 시장으로 바뀌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클래리티를 많은 안경사에게 소개해 좀 더 많은 소비자가 경험할 수 있도록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이미 클래리티 버스 광고를 시작했다. 이러한 홍보채널은 소비자들의 구전마케팅 효과가 크다고 판단됐기 때문에 시도한 것으로 대학가인 서울 홍대, 신촌 지역을 비롯해 유동인구가 많은 종로, 강남 등지에서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배우 천옌시를 기용했는데.

▲배우 천옌시는 대만에서 국민 여동생으로 지칭되며 중화권에서 인기가 높은 배우다. 앞서 말했듯이 버스광고를 기획하면서 모델을 기용하면 어떨까라는 고민을 한 결과, 아시아에서 통용되는 이미지인 천옌시를 발탁하게 됐다. 귀엽고 밝은 이미지의 천옌시 효과는 초반이지만 긍정적이다. 항상 쿠퍼비젼의 아쉬운 점으로 소비자 인지도가 낮은 점을 꼽는데 이번 클래리티 제품 출시를 계기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지속적인 투자를 결정했다. 오는 20일부터는 부산 해운대 서면 부근에서도 광고 홍보를 시작할 예정이다.


―당분간 서클렌즈 출시 계획이 없다고 했는데.

▲쿠퍼비젼의 코어 경쟁력은 전문성 제품이다. 다시 말해 토릭, 멀티포컬이 중점으로 원데이 렌즈도 실리콘 하이드로겔 렌즈 즉, 눈 건강에 좋은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서클렌즈는 아시아권에만 존재하는 것으로 콘택트 전 세계 시장으로 보면 20~30%를 차지한다. 때문에 쿠퍼비젼은 잘 할 수 있는 분야인 전문성에 집중하기로 했다. 물론 마니아층에서는 서클렌즈 부재에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하나 눈 전문가인 안경사들의 전문성을 부각할 수 있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교육팀이 보강됐는데 향후 교육 일정에 대해 소개한다면.

▲멀티포컬의 니즈가 많아서 교육팀을 충원했다. 안경사들은 새로운 것에 대한 관심도가 높으나 현실에 적용해서 매출로 이어지는 것은 어렵다. 대표적인 예로 콘택트에 있어서는 멀티포컬로 지난 몇 년간 꾸준한 교육이 진행돼 왔으나 처방에 있어서는 소극적이다. 시장을 키워야 하는 회사 측의 입장에서는 안경사들에게 전문성을 승계시키는데 시간 투자가 더 필요할 것으로 판단했다. 프로클리어 원데이 멀티포컬 출시 이후 관련 교육에 대한 요구는 늘고 있으며 머지않아 누진렌즈처럼 멀티포컬 처방도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례로 소비자들의 멀티포컬에 대한 인지도가 상승되고 있으며 방문교육을 통해 클레임이 줄고 매출이 발생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오고 있다.

bluebihong@fneyefocus.com 이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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