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보원 조사, 소비자 선호하는 온라인 판매 18개 제품 조사 안경사 전문상담 통해 각자 맞는 밝기 및 기능 선택해야
최근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선글라스를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눈 보호를 위해서는 전문가인 안경사와의 상담을 통해 구입하는 것이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 한국소비자원의 조언이다.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선글라스들이 자외선 차단율은 양호한 반면 대부분 제품 표시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www.kca.go.kr)은 최근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제품 선택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선호도가 높은 18개 브랜드 제품을 대상으로 자외선 차단율, 가시광선 투과율, 긁힘.고온 저항성 등을 시험·평가하고 표시 실태와 국내외 가격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소비자원의 시험 평가 및 조사결과에 따르면 자외선 차단율은 대상 제품이 모두 양호했으나, 가시광선 투과율은 제품별로 차이가 있어 사용 환경에 맞게 선택할 필요가 있으며 긁힘 저항성, 고온저항성 등에서도 제품별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조사 대상에 선정된 제품은 선글라스를 사용하는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선호도가 높은 상위 브랜드 18개 제품을 선정했으며,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10만원 대 모델 중 테 소재가 플라스틱인 선글라스 제품이었다.
한편 조사를 진행한 한국소비자원 측은 선글라스 선택 요령과 관련, "선글라스를 잘못 선택하는 경우 어지럽거나 불편할 수 있으므로 안경사와 상담하고 자신에게 맞게 조정해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자외선 차단율 전 제품 양호
선글라스에서 가장 중요한 특성인 자외선 차단율은 전 제품 99.9% 이상으로 모두 양호했다. 조사대상 선글라스 중 가시광선 투과율은 가장 어두운 제품이 9%, 가장 밝은 제품은 24%로 제품별로 차이가 있었다.
가시광선 투과율이 낮을수록 어두워져 눈부심을 더 줄여줄 수 있고 높을수록 더 밝아져 소비자의 사용 환경에 맞게 선택할 필요가 있다. 즉, 빛이 강렬한 곳에서는 가시광선 투과율이 낮은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눈부심을 잘 줄여줄 수 있고 빛이 강하지 않은 곳이라면 가시광선 투과율이 높은 제품이 활동에 편할 수 있다. KS와 ISO의 기준에 따르면 가시광선 투과율이 8% 이하인 제품은 너무 어두워 낮에도 운전용으로 적합하지 않다.
■긁힘 정도 차이, 내마모성 양호
렌즈의 긁힘에 강한 정도를 나타내는 긁힘 저항성을 평가한 결과에서는 게스(GU1068 NBLK3) 등 12개 제품은 6.0점(10점 만점)으로 양호한 수준이었고 레노마(RS9872D C4M) 제품은 3.0점으로 긁힘에 가장 약한 것으로 나타나 제품 간 차이가 있었다.
렌즈 표면이 마모되는지 확인해본 결과에서는 전 제품이 KS 기준을 초과 만족해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다. 또 시력교정용 제품이 아닌 시험대상 선글라스의 도수 측정 결과, 전제품 도수가 0.00디옵터로 KS 기준(0.06디옵터 이하)에 적합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온 노출 시 제품 변형.손상
선글라스를 70도에 방치했을 때 전 제품 이상이 없는지를 평가하는 고온 저항성 면에서는 일반적인 사용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가혹조건인 85도에 방치하는 경우 구찌(GG3659 FS D28ED), 오클리(OO9244-07), 캘빈클라인(CK3138S 004) 등 3개 제품을 제외한 15개 제품에서 변형이나 손상이 발생해 여름철 보관.관리에 주의할 필요가 있었다.
또한 선글라스를 땀에 노출시켰을 때 18개 중 17개 제품은 이상이 없었으나 톰포드(TF58 B5) 제품은 금속 장식에 변색이 발생했다.
이 밖에 제품에 날카로운 부분 및 렌즈의 기포, 얼룩 등이 있는지 확인한 결과, 전 제품이 이상이 없었다.
■ 표시라벨 등 표시사항 미흡
국가기술표준원과 협업으로 공동 조사한 선글라스는 '품질경영 및 공산품안전관리법'에 의한 안전.품질표시 기준에 따라 제품에 대한 정보를 표시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18개 제품 중 15개는 표시 라벨이 없는 등 표시가 미흡했다. 표시가 미흡한 경우 소비자는 제품의 품질 특성 파악 및 AS 등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므로 수입.판매업체는 표시사항이 누락되지 않도록 표시방법 등을 개선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온라인 가격 대체로 저렴
시험대상 선글라스 18종 중 국내 온라인 판매가와 비교 가능한 6종 모델의 해외직구 가격을 조사한 결과, 국내 온라인 판매가격이 해외직구 가격보다 평균 45.2%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브랜드의 경우 통상적으로 해외직구 가격이 국내 온라인 판매가격보다 저렴하다는 인식이 있으나 선글라스는 해외 브랜드 제품이라도 유행 민감성 및 모델별 특성 등 국내·외 선호도 차이로 인해 국내 온라인에서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