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최익준 칼자이스비전코리아 대표이사
솔루션 컨설팅으로 안경사 친화력 높여 윈-윈 전략
온라인주문 75% 기록… 향후 CS팀 컨설팅 업무 전환
최익준1
최익준 대표이사는 "해결책(Solution), 접근성(Access), 가치(Value), 교육(Education) 네 가지 가치를 기반으로 안경사들과 소통하는 동시에 동반자적인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3일 서울 상수동 칼자이스비전코리아(Carl Zeiss Vision Korea) 본사에서 최익준 대표이사(사진)를 만났다. 그는 "올초 인터뷰에 응한 후 벌써 6개월이 지났다"며 "그 기간에 자이스(ZEISS)는 한 발 한 발 앞으로 나아갔다"고 회고했다. 지난 6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로 인해 국내가 떠들썩했던 때에도 자이스는 메르스와 별개로 매출 상승을 이끌며 나름의 철학과 비전으로 사업을 펼쳐왔다. 그를 통해 앞으로 자이스가 나아갈 방향, 고객이자 동반자인 안경사들에게 하고 싶은 말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올 상반기가 마무리됐다. 자이스에는 어떤 성과가 있었는지 궁금하다.

▲보통 회사들이 매출로 성과를 이야기하나 자이스는 문화적인 부문으로 설명하고 싶다. '자이스=정밀광학'으로 풀이할 수 있는데 성공한 기업을 보면 회사의 정책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올 상반기 자이스는 정밀성을 안경업계에 전달해 실감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즉 안경을 정밀과학으로 소개, 소비층을 확대시켜 짧은 기간 내 높은 성과를 이뤄 자이스 대표로 부임한 이래 가장 보람된 시간이었다. 앞으로도 자이스는 안경업계의 혁신을 이루는 데 선두주자가 되기 위해 시장의 바른 움직임을 전략에 반영해 차별화된 제품과 솔루션 및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올 상반기 출시한 드라이브세이프 렌즈와 더불어 누진렌즈 P시리즈는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얼굴형, 안경테 디자인 등에 맞춰 제품을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도록 돕는 컨설팅 방식으로 추천되고 있다. 이제는 단순히 렌즈를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소비자에 맞는 컨설팅을 통한 렌즈를 추천해야 하는 시대로 혁신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깨닫게 되는 부분이다. 특히 올해 출시한 솔루션이 그 예로, ACT 애플리케이션(누진대 추천 애플리케이션)은 각기 다른 제조 방식과 설계에 의해 제조 생산된 모든 안경렌즈를 자이스의 최적화된 누진대 및 인셋량을 안경사에게 추천함으로써 새로운 자이스 안경렌즈에 최대한 빠른 적응을 도와 보다 빠르고 정확하며 신뢰감을 줄 수 있는 처방 디지털 솔루션으로 제공한다. 이렇듯 2015년 자이스의 활동은 자이스만의 역사적 사회적 사명이 있기에 혁신을 이끌어 낼 수 있었고 이로 인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친 메르스 사태에도 변함없는 매출달성과 지속적인 기업 성장이라는 결과를 이뤘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그렇다면 앞서 말한 자이스의 사명과 비전, 가치는 무엇인가.

▲자이스는 광학 분야의 개척자로서 인간 상상력의 한계에 끊임없이 도전한다. 최고를 지향하는 열정으로 고객을 위한 가치를 창출하고 새로운 방법으로 세계의 시각을 열어준다는 것을 사명으로 삼고 있다. 또 고객들에게 가장 매력적인 파트너가 되고자 선도적 브랜드로서의 공익을 성실히 이행한다. 더불어 고객의 성공을 위해 열정을 가지고 시장을 개척한다는 비전을 제시한다. 마지막으로 자이스의 가치는 네 가지로 그 첫번째가 '자이스의 가치는 네 가지는 그 첫번째가 '솔루션(SOLUTION)'으로 판매영업에서 솔루션 영업으로 고객에게 보답한다. 두번째로 '접근성(ACCESS)'을 들 수 있는데 의료기기에 부합하는 해결책으로 고객에게 접근한다. 세번째인 '가치(VALUE)'는 고객에게 가격보다 가치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 네번째 '교육(EDUCATION)'은 판매촉진 보다 자이스의 철학과 솔루션을 전파하기 하기 위해 내부는 물론 외부로 모든 직원들이 강력한 리더십을 갖고 실천할 수 있도록 한다. 다시 말해 'SAVE'가 새로운 자이스의 핵심 가치라고 말할 수 있다.


―7월 출시된 '자이스 듀라비전 블루프로텍(BP) 코팅'을 소개한다면.

▲청광은 본사 연구개발(R&D)팀의 연구결과 450~500㎚는 몸에 이로운 청파장으로 나타났다. 즉 이 파장대의 청광은 숙면을 유도하고 비타민 흡수를 원활히 하는 이로운 성분으로, 자이스는 이롭고 해로운 파장을 나름대로 분석해 다른 시각으로 고객에게 제안하고 있다. 다시 말해 자이스는 청광의 유익한 부문에 대해 안경사, 소비자에게 조금 더 전문적으로 컨설팅하고 대안을 제시해 줄 수 있는 제품을 선사한 것이다.


―드라이브 세이프 론칭 세미나가 이슈가 됐었다. 향후 안경사와의 소통을 위해 어떤 부분을 위해 노력할 것인가.

▲소통을 하는 이유는 행복을 위해서다. 소위 기업체를 이익창출 단체로만 여기는데 자이스는 이익금을 주주들이 가져가지 않는 사회적 기업이다. 즉 광학 이외의 사업은 없기 때문에 수익을 광학에 재투자하는 회사다. 고객과의 소통을 위해서는 그들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안경원에도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제안해 지속적으로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R&D를 통한 연구는 계속되고 있으며 안경산업의 혁신자이자 개척자로서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다. 소통하기 위해서는 친밀성이 필요하며 이번 드라이브 세이프 론칭 세미나가 파트너십을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됐다. 자이스, 안경사 모두 동반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 자이스가 생각하는 기본이념이며 안경사의 전문성 확보와 더불어 위상 강화에도 힘을 줄 수 있는 자이스가 되고 싶다. 이런 일환으로 올해는 자이스 아카데미를 좀 더 확대해 안경사들이 바라는 신제품, 전문성 있는 교육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각사에서는 영업조직망을 탄탄히 하고 있는데.

▲자이스는 정밀시력 장비인 측정기술까지 안경사들에게 전달하기 때문에 영업부가 아닌 솔루션 컨설팅부가 존재한다. 즉 'Better Vision Consultant(BC)'가 영업사원을 일컬으며 영업조직의 심화, 확대는 있으나 인력이동은 계획에 없다. 때문에 자이스는 렌즈를 판매하기보다는 안경원 방문고객의 컨설팅을 통해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의료기기를 처방하는 안경사들의 상생 구조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고자 한다. 솔루션 컨설팅부는 준 자이스 아카데미 성격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안경렌즈는 소비자에게 최상의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적의 제품을 하나 하나 가공해 처방돼야 하기 때문에 전문화된 팀으로 컨설팅을 운영하고 있고 이것이 자이스만의 영업적 차별화다.


―최근 업계에서는 온라인 주문 활성화에 대한 관심이 높다. 현재 자이스의 온라인 주문율은 어떠한가.

▲자체적으로 온라인 주문을 활성화했다. 안경렌즈는 일반 공산품이 아니기 때문에 각각의 소비자마다 조건이 달라 전화 주문으로는 한계에 부딪쳤던 것이 사실이다. 제품이 잘못되면 소비자의 클레임이 생기고 이는 제조사의 불신으로 이어진다. 온라인 주문에 대해 처음에는 불편해하던 안경사들도 정확한 소통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고객도 만족해 온라인 주문 추세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현재 전체 주문율의 75%가 온라인으로 주문되고 있으며 올 연말까지 100%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의 전화주문 접수를 전담하던 CS팀은 향후 솔루션 컨설팅부를 도와 고객의 불편함을 상담하게 될 예정이다. 즉 전화 주문으로 낭비됐던 시간을 품질·배송·제품교육 등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하는 쪽으로 배분하고 컨설팅적인 영업 구조를 통해 더욱 차별화된 서비스와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며 CS팀 역시 준 아카데미 역할을 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칼자이스가 업계에서 어떤 기업으로 비춰지길 바라는가.

▲자이스는 비전, 가치에 발맞춰 원래의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즉 회사 사명인 '과학분야의 개척자로서 상상력의 한계에 끊임없이 도전한다'는 모토로 고객에게 도전정신을 알리고 있다. 이러한 자이스 본연의 모습이 안경사들에게 매력적인 파트너, 약속을 이행할 수 있는 시장 개척의 브랜드로 비춰지길 바란다. 더불어 안경사들이 자이스에 대한 자부심을 갖길 바란다. 자이스는 앞서 말했듯이 사회적 기업이다. 안경사의 전문성을 키우고 일관되게 약속을 지키면서 사회적 기업의 이미지를 좀 더 만들어갈 예정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지역사회와 연계해 도움이 필요한 어린이들에게 눈 검사는 물론 맞춤안경을 제공했다. 앞으로는 이러한 활동들이 확대될 것이며 대학에 실험용 렌즈를 제공할 계획도 갖고 있다. 안경광학과 학생들은 국가자격시험 취득에 집중해 렌즈 제조·가공에는 소홀한 부분이 있다. 실습용 렌즈도 부족하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을 자이스에서 지원할 계획에 있다. 자이스 렌즈가 시력에 근본적인 불편함을 해결해주는 렌즈로 인식되고 또한 안경사의 구심점이 돼 안경업계에 선도 기업으로 인정받고 싶다. 향후에도 쉼없는 R&D로 품질 높은 우수한 제품을 시장에 선보이며 안경사의 밝은 미래를 함께할 수 있는 동반자적인 기업이 되고 싶다.

bluebihong@fneyefocus.com 이지연 기자
저작권자 © fn아이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