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상탁 (주)반도옵티칼 대표
반도옵티칼 대표 브랜드 '레노마' 등 내년부터 중국·러시아 등 8개국 수출
변화와 도전, 창조 정신으로 시장 개척
"안경은 무궁무진한 발전이 있는 제품"
반도옵티칼 이상탁 회장
이상탁 회장은 안경이야말로 여전히 매력적인 사업 아이템이며 무궁무진한 발전이 있는 제품이라고 귀띔했다. 또한 그는 국내 내수시장은 현재 포화된 상태로 수입보다는 수출을 생각할 때이며, 제품의 특징을 잘 살려 해외 바이어와 잘 협상을 한다면 승산할 여지는 충분히 있다고 덧붙였다.

【 대구=전시현 기자】 '변화를 좋아하는 것은 젖은 기저귀를 하고 있는 갓난아이뿐이다'라는 말이 있다.

사람들은 누구나 익숙한 행동에 편안함을 느끼고 그곳에 계속 머물고 싶어한다. 소위 '안주 지대(Comfort Zone)'를 원한다. 경영전략 분야의 석학인 마이클 해머는 '조직 내부의 가장 위험한 적은 변화를 두려워하고 현재 상황이 유지되길 원하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경영상황이 좋으면 자만심을 갖게 되고 변화에 소극적으로 되는 게 인지상정이다. 반면 변화와 도전에 끊임없이 노력하는 사람도 있다. 편견의 틀을 과감하게 깨고 안경업계의 선구자 역할을 한 이상탁 반도옵티칼 대표(사진)을 만났다.


―㈜반도옵티칼이 지닌 경쟁력은.

▲안경이 패션의 일부가 된 것은 오래된 이야기이다. 사람들의 기호가 다양해짐에 따라 예전에는 소품종 대량생산 체제였던 안경시장은 지금은 다품종 소량생산 체제가 됐다. 소비자는 안경다리 하나라도 본인이 원하는, 개성이 뚜렷한 제품을 찾는다. 반도옵티칼은 이러한 시대 흐름에 발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25년간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강화했으며 특히 젊은 계층을 타깃으로 한 제품을 디자인 개발하는 데 중점을 뒀다. 그리고 중국 제품들과 가격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제조 공정의 변화가 절실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것을 미리 깨달았다. 안경테와 선글라스 제조.유통전문업체로 5000여 개의 안경원과 20여개국으로 자사 브랜드를 수출하고 있다. 그렇다고 무작정 젊은 사람 취향에 맞춰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그 시대, 그 분위기, 그 스타일에 맞게 제품을 연구하고 디자인을 한 다음 출시해야 비로소 빛을 발한다. 안경 코받침 하나라도 끊임없이 연구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자체 기술력으로 특허 출원을 했다.

▲반도옵티칼은 자체 셀룰로오스 아세테이트 안경테의 제조 자동화 장치를 개발해 다양한 안경테의 모델에 대한 시제품 제작 등 '안경테 성형장치 및 이를 이용한 안경테 성형 방법'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이런 연구 개발 성과는 곧 30건의 특허 및 실용신안 등록 등으로 이어졌다. 안경테의 자동화 생산 설비 덕분에 기존 제품보다 30% 이상 저렴한 고기능성 제품을 대량.생산할 수 있었다. 결국 수입 의존도는 줄어들고 오히려 고가 제품을 해외로 수출하는 데 주력할 수 있었다.


―반도옵티칼만의 대표 브랜드가 있다면.

▲이렇게 25년 동안 갈고 닦아 나온 브랜드가 바로 레노마(Ronoma), 폴 휴먼(Paul Hueman), 오뚜르(Autre), 앙드레 김(Andre Kim)이다. 우수한 기술, 감각적인 디자인, 차별화된 가격 등을 골고루 갖춘 고기능성 제품의 판로를 폭넓게 하기 위해 이젠 국외 시장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 2016년부터 중국, 러시아, 대만, 필리핀,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 등 아시아 8개국으로 아이웨어 브랜드 레노마를 수출할 계획이다. 세계인구 약 42%에 해당하는 사람들에게 우리 제품을 선보일 기회다. 우리나라 인구의 60배 규모 시장이다. 이를 통해 덩달아 국내 안경제조업계 활성화도 기대해 볼 수 있다. 그 외 아이웨어 브랜드 폴 휴먼, 오뚜르, 앙드레 김도 국내외 다양한 연령층을 위한 폭넓은 디자인 감각으로 높은 인지도를 점유하고 있다.


―반도옵티칼 브랜드 모델하면 한류스타가 연상된다.

▲반도옵티칼은 아이돌인 '제국의 아이들''걸스데이' 등 한류스타를 브랜드 모델로 선정해 해외 팬들에게 알리는 데 일조했고 국내 안경업계에 신선한 충격을 줬다. 지난 2014년에는 대세 신인으로 떠오르고 있는 그룹 '엠파이어'가 새로운 모델로 발탁됐다. 엠파이어를 선택한 이유는 엠파이어의 패기 넘치는 자세와 이미지가 반도옵티칼 아이웨어 브랜드와 잘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최근 좋은 소식이 들려 왔다. 향후 계획은.

▲반도옵티칼은 지난 2013년과 비교해 2014년 59%의 수출실적 신장으로 중소기업청에서 정하는 '2015년 고성장수출역량강화사업'에 선정됐다. 고성장수출역량 강화사업이란 고용 또는 매출 증가율이 높은 고성장기업을 발굴해 맞춤형 수출 마케팅 지원을 통해 지속 가능한 글로벌 수출 전문 기업으로 성장을 유도하기 위한 사업이다.

국내 수출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하며 맞춤형 수출활동을 위해 기업이 자율적으로 구성한 수출마케팅 프로그램의 실행에 경비를 지원해 준다. 사업선정 시, 최대 1억원 한도에서 기업매출액을 통한 차등 지원이 이뤄지게 된다. 국내 내수 시장은 몇 년 전부터 포화된 상태다.

지금은 수입보다는 수출을 생각할 때다. 제품이 가지고 있는 특징을 살려 해외 바이어와 잘 협상한다면 승산할 여지는 충분히 있다. 안경은 여전히 매력적이며 무궁무진한 발전이 있는 사업 아이템이다.

반도옵티칼은 개성 있는 디자인, 고품격을 자랑하는 제품, 다채로운 컬러, 철저한 고객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수출 안경전문 기업으로 도약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jun7564@fneyefocus.com 전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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