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폐업과 함께 증가하는 개원, 기존 영업방식 벗어나야
장사꾼 아닌 안보건 전문가로서 경쟁력 강화 필요성 대두
지속되는 불경기로 인해 자영업자의 폐업률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안경원도 이제는 본격적인 생존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각자의 대안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안경원을 개설하면 큰 어려움이 없었던 과거와 달리 8000여 곳이 넘는 안경원들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이제는 다른 자영업종들과 마찬가지로 경쟁력을 갖추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든 시장 상황에 직면해 있다는 것이 대다수 안경인의 시각이다.
최근 한국노동연구원이 발간한 '2015년 상반기 노동시장 평가와 하반기 고용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영세 자영업자는 올해 상반기에 397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08만2000명)보다 10만7000명 줄었다.
이는 1995년 상반기의 397만1000명 이후 20년 만에 최저치로 오랜 불경기로 인해 자영업자의 폐업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자영업자의 폐업률 증가는 음식.숙박업, 일반 소매업을 비롯해 진입장벽이 낮은 분야를 중심으로 창업이 늘면서 그만큼 업소간 경쟁이 높아지고 지난해 세월호에 이어 올해 메르스 여파 등으로 경기가 악화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안경원 시장 더 이상 안전지대 아냐
이런 추세 속 안경사 자격이 있어야만 개원이 가능해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는 안경원도 최근에는 폐업이 늘고 있다.
하지만 휴.폐업 못지않게 새롭게 오픈하는 안경원도 늘고 있어 안경원 수에는 큰 변화가 없는 상황이다.
오히려 통계청과 소상공인 상권정보시스템(sbiz.or.kr) 등에 따르면 전국의 안경원 수는 조금씩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는 해마다 수백명의 안경사가 배출되면서 종사 안경사로 경험을 쌓은 안경사가 개원을 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문제는 안경원 수의 이런 증가 추세가 향후 일반 자영업과 마찬가지로 과당 경쟁 시장을 형성하면서 안경원들간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이런 안경원간 경쟁 외에도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안과병원들의 라식·라섹 등 시력 교정술과 온라인 및 해외직구를 통한 안경 제품 구매 확대 등 외부적인 위협도 증가하면서 안경원들의 시장 상황은 더욱 악화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수 있다.
■특화된 마케팅 전략 전문화 가능
이렇듯 안경원들도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을 맞아 일부 안경원들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과 시도에 나서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특화 전략이다. 일본의 대표적 프랜차이즈 안경원인 몽키플립(monkeyflip)이 남성전용 안경원을 콘셉트로 하며 성공하면서 국내에서도 서울 강남 등지에서 이와 유사한 형태로 그루밍족을 타깃으로 한 안경원들이 불황 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자신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남성들을 일컫는 그루밍족을 대상으로 개성 강한 하우스 브랜드 제품이나 소량으로 판매되는 수입제품을 판매하면서 전문 안경원의 시대를 열고 있는 것이다.
이 밖에 하우스브랜드 전문 안경원, 누진 전문 안경원 등 특화된 고객층을 겨냥한 전문 안경원들이 등장하면서 안경원도 전문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새로운 마케팅 기법도 등장
안경원의 영업전략 면에서도 과거 방문 고객 중심에서 벗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하거나 새로운 마케팅 기법을 도입해 고객 확대에 나서는 변화의 움직임도 보여지고 있다.
최근 스마트폰 등 모바일 환경의 발전에 맞물려 sns를 활용한 고객과의 쌍방향 마케팅은 그 대표적 사례이다.
서울 강남에서 안경원을 운영하는 한 안경사는 "그동안은 안경원 블로그를 통해 신제품 및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일방적 온라인 마케팅에 머물렀다면 최근에는 고객 동의 하에 페이스북이나 카카오톡을 통해 최신 정보를 알리고 고객의 의견을 듣는 등 쌍방향 모바일 마케팅을 조금씩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콘택트렌즈 전문숍 렌즈미가 전용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통해 모바일 시대 소비자와의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고 있는 것을 비롯해 스마트 환경에서의 다양한 소통과 마케팅 방식이 안경원의 경쟁 전략으로 떠오르고 있다.
제품이나 브랜드, 서비스에 이야기를 입혀 이를 고객에게 재미있고 알기 쉽게 설명하는 기법인 스토리텔링 마케팅의 경우 다른 마케팅과 함께 고객에게 안경원을 알릴 수 있는 효과적인 기법으로 향후 안경원 마케팅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렇듯 무한경쟁 시대를 맞아 안경원들이 특화된 전략으로 경쟁력 확보에 나서는 가운데 안경사로서의 기본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협회 임원을 지낸 한 안경사는 "가장 중요한 것은 안보건 전문가로서 정확한 검안과 시력교정을 하면서 고객에게 신뢰를 높이는 것"이라며 "가격파괴 등 과당경쟁이 판을 치고 고객에게 장사꾼으로 비쳐지는 상황에서 소수만이 경쟁력을 높인다면 전체 안경업계의 다른 자영업종과 마찬가지로 암울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충환 객원기자
지속되는 불경기로 인해 자영업자의 폐업률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안경원도 이제는 본격적인 생존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각자의 대안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안경원을 개설하면 큰 어려움이 없었던 과거와 달리 8000여 곳이 넘는 안경원들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이제는 다른 자영업종들과 마찬가지로 경쟁력을 갖추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든 시장 상황에 직면해 있다는 것이 대다수 안경인의 시각이다.
최근 한국노동연구원이 발간한 '2015년 상반기 노동시장 평가와 하반기 고용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영세 자영업자는 올해 상반기에 397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08만2000명)보다 10만7000명 줄었다.
이는 1995년 상반기의 397만1000명 이후 20년 만에 최저치로 오랜 불경기로 인해 자영업자의 폐업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자영업자의 폐업률 증가는 음식.숙박업, 일반 소매업을 비롯해 진입장벽이 낮은 분야를 중심으로 창업이 늘면서 그만큼 업소간 경쟁이 높아지고 지난해 세월호에 이어 올해 메르스 여파 등으로 경기가 악화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안경원 시장 더 이상 안전지대 아냐
이런 추세 속 안경사 자격이 있어야만 개원이 가능해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는 안경원도 최근에는 폐업이 늘고 있다.
하지만 휴.폐업 못지않게 새롭게 오픈하는 안경원도 늘고 있어 안경원 수에는 큰 변화가 없는 상황이다.
오히려 통계청과 소상공인 상권정보시스템(sbiz.or.kr) 등에 따르면 전국의 안경원 수는 조금씩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는 해마다 수백명의 안경사가 배출되면서 종사 안경사로 경험을 쌓은 안경사가 개원을 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문제는 안경원 수의 이런 증가 추세가 향후 일반 자영업과 마찬가지로 과당 경쟁 시장을 형성하면서 안경원들간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이런 안경원간 경쟁 외에도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안과병원들의 라식·라섹 등 시력 교정술과 온라인 및 해외직구를 통한 안경 제품 구매 확대 등 외부적인 위협도 증가하면서 안경원들의 시장 상황은 더욱 악화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수 있다.
■특화된 마케팅 전략 전문화 가능
이렇듯 안경원들도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을 맞아 일부 안경원들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과 시도에 나서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특화 전략이다. 일본의 대표적 프랜차이즈 안경원인 몽키플립(monkeyflip)이 남성전용 안경원을 콘셉트로 하며 성공하면서 국내에서도 서울 강남 등지에서 이와 유사한 형태로 그루밍족을 타깃으로 한 안경원들이 불황 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자신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남성들을 일컫는 그루밍족을 대상으로 개성 강한 하우스 브랜드 제품이나 소량으로 판매되는 수입제품을 판매하면서 전문 안경원의 시대를 열고 있는 것이다.
이 밖에 하우스브랜드 전문 안경원, 누진 전문 안경원 등 특화된 고객층을 겨냥한 전문 안경원들이 등장하면서 안경원도 전문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새로운 마케팅 기법도 등장
안경원의 영업전략 면에서도 과거 방문 고객 중심에서 벗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하거나 새로운 마케팅 기법을 도입해 고객 확대에 나서는 변화의 움직임도 보여지고 있다.
최근 스마트폰 등 모바일 환경의 발전에 맞물려 sns를 활용한 고객과의 쌍방향 마케팅은 그 대표적 사례이다.
서울 강남에서 안경원을 운영하는 한 안경사는 "그동안은 안경원 블로그를 통해 신제품 및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일방적 온라인 마케팅에 머물렀다면 최근에는 고객 동의 하에 페이스북이나 카카오톡을 통해 최신 정보를 알리고 고객의 의견을 듣는 등 쌍방향 모바일 마케팅을 조금씩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콘택트렌즈 전문숍 렌즈미가 전용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통해 모바일 시대 소비자와의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고 있는 것을 비롯해 스마트 환경에서의 다양한 소통과 마케팅 방식이 안경원의 경쟁 전략으로 떠오르고 있다.
제품이나 브랜드, 서비스에 이야기를 입혀 이를 고객에게 재미있고 알기 쉽게 설명하는 기법인 스토리텔링 마케팅의 경우 다른 마케팅과 함께 고객에게 안경원을 알릴 수 있는 효과적인 기법으로 향후 안경원 마케팅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렇듯 무한경쟁 시대를 맞아 안경원들이 특화된 전략으로 경쟁력 확보에 나서는 가운데 안경사로서의 기본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협회 임원을 지낸 한 안경사는 "가장 중요한 것은 안보건 전문가로서 정확한 검안과 시력교정을 하면서 고객에게 신뢰를 높이는 것"이라며 "가격파괴 등 과당경쟁이 판을 치고 고객에게 장사꾼으로 비쳐지는 상황에서 소수만이 경쟁력을 높인다면 전체 안경업계의 다른 자영업종과 마찬가지로 암울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충환 객원기자
박충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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