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장준희 지아이비 대표
이달 왕조시리즈 신라에 이어 백제, 가야, 발해 출시
향후 한국 알릴 수 있는 모델명 선정해 선보일 예정
실모 박람회, 다이너스티 시리즈로 스페셜 라인 론칭
장준희대표
장준희 대표는 "아이씨베를린과 함께하게 된 것은 행운"이라며 "이번 왕조 시리즈에 이어 앞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것들을 모델명으로 한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8일 서울 반포동 지아이비 본사에서 장준희 대표(사진)를 만났다.

지아이비는 독일 아이웨어 브랜드 아이씨베를린을 국내에 공식 유통하고 있는 기업이다.

특히 이달에는 오는 9월 열리는 국제 안경전시회 실모(SILMO)에 출품할 아이씨베를린의 코리안 에디션인 다이너스티(Dynasty) 시리즈를 신라 모델에 이어 백제, 가야, 발해 모델을 출시했다.

장 대표는 "아이씨베를린의 코리안 에디션은 누구나 착용해도 잘 어울리는 디자인이 특징"이라며 "이번 왕조 시리즈에 이어 앞으로도 우리나라를 알릴 수 있는 것들을 모델 명으로 한 제품을 출시할 것"이라며 인터뷰에 임했다.


―지아이비에 대해 설명한다면.

▲지아이비는 현재 유통되고 있는 아이씨베를린과 함께 성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원래는 안경원 수습사원으로 시작해 총 책임자까지 20여 년 동안 안경사 생활을 했다. 그러다 10년 전 안경 도매를 시작하게 됐고 2007년 아이씨베를린을 만나게 됐다.


―아이씨베를린은 어떤 브랜드인가.

▲아이씨베를린은 1998년 독일에서 설립된 아이웨어 브랜드다. 역사가 그리 길지 않은 만큼 처음 국내에 들어왔을 때는 안경사들도 잘 모르는 브랜드였다. 지금은 대부분의 안경사가 제품만 봐도 알 수 있을 만큼 성장했다. 아이씨베를린에 대해 아는 사람이라면 제품만 봐도 알아볼 수 있을만큼 특징이 뚜렷하다. 가장 큰 특징은 나사 없는 힌지에 있다. 안경이 충격을 받더라도 쉽게 부러지지 않는다는 안전성과 탈착이 쉽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안경이 롱런하기 위해선 착용감이 뛰어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이씨베를린의 경우 일상 생활에서 착용해도 전혀 부담이 없는 무게와 착용감을 자랑하면서 디자인도 놓치지 않는 브랜드다.


―실모 박람회에 출품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2015 아시아 피 데이(P-day) 디자인 프레젠테이션에서 선보였던 한국 고대 왕조를 소재로 한 다이너스티 시리즈가 아시아 유통사 관계자들의 높은 관심과 호기심을 자아냈다. 이미 years' 시리즈인 January~December 모델까지 한국인의 얼굴형에 맞게끔 제작된 코리안 에디션과 월드 시장을 타깃으로 출시된 nameless 시리즈를 유통해왔던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에서 디자인을 진행해왔다. 원래 아이씨베를린은 1년에 4번 신제품을 출시한다.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옵티(OPTI),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미도(MIDO), 아시아 유통사 관계자를 모아 선보이넌 여름 컬렉션과 프랑스 파리의 실모에서 선보인다. 이번 코리안 에디션은 한달 여 남은 실모에 앞서 국내에 먼저 출시됐다.


―이번에 출시한 코리안 에디션 왕조 시리즈를 설명한다면.

▲지난 5월 태국 방콕에서 있었던 아시아 피데이 디자인 프레젠테이션에서 처음 선보였다. 한국 고대 왕국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시리즈로 기존 신라 모델에 이어 이번에는 백제, 가야, 발해를 출시했다. 아이씨베를린의 제품은 템플에 많은 정보가 담겨 있다. 이번에도 울릉도, 독도까지 표기된 우리나라 지도에 각 왕국의 위치를 표시했다. 다만 수량이 많지 않아 이른바 '예술'을 할 수 없다는 아쉬움은 있다. 아이씨베를린의 사이코 시리즈처럼 과감하고 다양한 디자인을 선보이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수량이 많지 않은 만큼 그리고 소비자들의 니즈를 우선시해야 하는 만큼 누구나 착용할 수 있는 디자인을 선보이게 됐다. 컬러 또한 초콜릿, 그래파이트, 블랙, 마젠타 등 대중성 있는 컬러를 채택했다. 무난한 디자인을 선택한 만큼 코리안 에디션 시리즈들의 디자인이 크게 다르지 않지만 그 중에서도 한국에 맞는 디자인을 채택했다. 대표적인 예로 아이씨베를린의 브리지는 99%가 민짜다. 유럽인들을 타깃으로 하고 있는만큼 그들에 맞춘 디자인을 출시한다면 코리안에디션은 볼륨이 있다. 이렇게 한국인에 맞는 특성을 살리면서도 아이씨베를린 고유의 디자인은 놓치지 않았다.


―신제품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어떤가.

▲이제 출시한 지 보름 정도 됐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반응보다 우리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안경사들의 반응을 더 주의 깊게 보고 있다. 다행히 아직까지 이번 시리즈에 대한 혹평은 없다. 전에 출시했던 'Years' 시리즈와 nameless 시리즈가 많은 사랑을 받았고 후속 시리즈에 대한 기대가 높았던 만큼 신제품에 대한 기대도 있었고 출시 후에도 반응이 좋아 소비자 반응도 기대하고 있다.


―신제품을 출시한 만큼 마케팅도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전략이 있다면.

▲본사 대표인 랄프 안델은 스스로를 영업사원이라고 부를 만큼 영업과 마케팅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특히 최근에는 온라인 마케팅에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페이스북을 통한 마케팅을 중요시하고 있다. 본사 페이스북과 더불어 나라별로 페이지를 별도로 가지고 있어 본사에서 보내주는 자료는 물론 각 나라의 유명인 착용 이미지 등 그 나라에 맞는 자료들을 함께 업데이트 하도록 권유하고 있다. 우리 또한 마케팅 부서 김정희 팀장을 중심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영업사원을 통한 영업을 동시에 진행하며 안경사와 소비자 모두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주로 SNS를 통한 홍보는 페이스북과 블로그를 동시에 사용하고 있다. 블로그에는 주기적으로 퍼갈 수 있는 자료들을 올리고 페이스북에는 거의 매일 제품 자료뿐만 아니라 아이씨베를린에 대한 모든 것을 올리고 있다. 또한 본사에서 받은 자료 중 영업에 필요한 자료들을 마케팅 부서에서 취합해 영업 사원들에게 전달하고 그들은 안경사들을 만나 설명하면서 제품이 원활히 판매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향후 제품 출시 계획은.

▲앞으로는 더욱 다양한 컬렉션을 출시하고 싶다. 앞으로 다이너스티 시리즈는 고려까지 한 시리즈만 더 출시하고 다음 시리즈를 진행할 계획을 갖고있다. January~December 시리즈 중 한국인의 얼굴형에 맞게 제작된 코리안 에디션과 세계 시장을 토대로 한 nameless 시리즈가 국내에서 주목받으며 다음 시리즈에 대한 기대를 높였던 만큼 이번 왕조시리즈도 충분히 그 역할을 해 낼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 나올 시리즈들도 한국적인 것들을 소재로 채택할 것이다. 최근 국내 브랜드나 모델명도 외국인들이 발음하기 쉬운 이름으로 정하는 추세로 변하고 있다. 그러나 코리안에디션인 만큼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정서나 음식, 물건 등을 모델 명으로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모델 명을 정하면서 오히려 안경사들도 판매할 때 하나의 스토리를 담아 설명할 수 있게 됐고 소비자들도 긍정적으로 반응하는 부분이 많아 판매가 수월하다는 얘기를 듣고 있다.

hyunjii@fneyefocus.com 노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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