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정성인 (주)사람 대표이사

새제품 마케팅 집중 공략해 국내 안경원 매출 증진 확대
스타 마케팅으로 적극적으로 홍보 지원 강화
사은품 행사 정기적으로 진행 소비자 친근감 강화
사람 정성인 대표 인터뷰
정성인 (주)사람 대표이사는 국내 안경원이 활발히 영업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주요매체 광고는 물론 스타 마케팅, 사은품 행사를 통해 제품을 알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정 대표이사는 특히 라이 브랜드는 이상봉 디자이너 측과 협의해 기존 제품보다 더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적용한 제품을 생산.공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대구=전시현 기자】100세 시대다. 인생 2모작이라는 말은 이제 더 이상 낯설지가 않다. 하지만 은퇴 후 제2의 인생을 제대로 사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대부분 사람은 일상생활의 울타리에 갇혀 다람쥐 쳇바퀴 같은 삶을 살다가 아무런 준비 없이 은퇴를 맞는다. 그러나 검찰수사관으로 20년, 변호사 업계에서 5년 등 25년간의 법조계 생활을 뒤로하고 안경업계에 투신해 제2의 인생을 열심히 살고 있는 ㈜사람의 정성인 대표이사를 소개한다.


―안경 제조 및 유통업체인 ㈜사람을 설립, 운영하고 있는데 자세히 설명해 달라.

▲㈜사람은 올 4월에 설립 등기가 됐고 지난 2012년에 설립, 운영 중이던 개인업체를 인수해 현재까지 열심히 운영하고 있다. 회사의 브랜드는 라이(LIE)와 시아(SIA: Sunglass is Art)가 있다. 라이는 세계적인 패션디자이너 이상봉의 하우스브랜드로서 지난 2012년 해외에서 먼저 첫선을 보였고 유니크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파리의 후즈 넥스트(Who's Next)와 뉴욕의 국제패션 박람회인 코트리(Coterie)에서 바이어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으며 글로벌 브랜드로서 해외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해 나가고 있다. 또 라이는 20~30대 젊은 소비자층을 타깃으로 그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함께 만들어 가며 대중과 소통을 이끌어 내고 있다. 시아는 ㈜사람의 자체 브랜드로서 팝 아트의 장르에 타투를 접목시킨 첫번째 작품이며 타투의 기원인 'TRIBAL 패턴'을 안구와 탬플에 적용해 여성 동성애자의 느낌을 세련되게 표현함으로써 패션 아이템인 선글라스와 20∼30대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타투를 조화롭게 완성시킨 제품이다. 특히 시아는 사출방식이 아닌 CNC기법으로 안구를 제작할 뿐만 아니라 안구에 문양을 표현하기 위해 기존에 사용하지 않던 기법을 적용하는 등 도전과 실패의 반복을 거친 끝에 그 형태와 이미지를 완성시킨 제품이다
사람 정성인 대표 인터뷰-사진
(주)사람의 대표 브랜드 시아(SIA)


―검찰수사관 등 법조계 근무 경력과는 전혀 다른 분야의 새로운 일을 시작했는데.

▲2009년 3월쯤 대구고등검찰청에서 검찰사무관으로 명예퇴직하고 법률사무소에서 사무국장으로 5년간 근무하다가 2014년 3월께 부동산 관련 법인인 ㈜지제이에셋과 ㈜경인디앤씨를 설립해 대표이사로 근무했다. 같은 해 12월 무렵 평소 알고 지내던 후배를 통해 안경업계의 실상에 관해 알게 됐으며 그 이후부터 많은 관심을 갖고 기본 지식 및 관련 정보 등을 습득하다가 고민을 거듭한 끝에 2015년 4월 안경 제조 및 유통업에 투신하기로 결정하고 현재에 이른 것이다. 이러한 결정에 대해 제 주위의 지인들은 무모한 도전 또는 놀라운 결정이라는 반응을 보인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아무런 도전 없이 변화만을 바란다면 돛단배가 바람 없이 나아가고자 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또 젊은 사람만 도전한다는 선입견도 잘못된 것이며 오히려 도전하기 때문에 젊다고 생각한다.


―현 안경업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최근 안경업계의 내수 시장이 침체된 것은 맞다. 그러나 안경업계가 사양산업이라는 견해에는 동의할 수 없다. 세계적인 경기침체의 영향에서 벗어나 예외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업종이 과연 얼마나 되겠는가. 안경산업도 마찬가지다. 안경업계에서도 소비자들의 불만사항을 개선하고 소비자들의 호응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신상품을 꾸준히 개발하는 업체는 계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이고 어제와 오늘의 성취감에 젖어 혁신과 개발을 게을리하는 업체는 낙오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안경업계의 구성원들이 뼈를 깎는 노력을 통해 소비자의 신뢰를 얻을 때에만 안경업계의 전반적인 위기상황을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전직 검찰 출신이면 남들과 다르게 회사를 경영할 것 같은데.

▲검찰 출신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 다를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현직에서 근무하고 있는 많은 후배가 사업 성과를 지켜보고 있기 때문에 더욱 열심히 해야 한다는 동기부여는 확실한다. 그리고 검찰 출신으로서 ㈜사람과 거래하는 모든 분에게 신뢰를 주는 기업으로 만들고 싶으며 직원들에게도 항상 기업 이미지를 생각하면서 고객들을 친절하게 대하도록 회의 때마다 강조하고 있다.


―안경원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에게 힘이 돼 줄 방법이 있다면.

▲㈜사람과 거래하는 안경원측에서 활발하게 영업할 수 있도록 스타 마케팅은 물론 지속적인 주요 매체의 광고 및 정기적인 사은품 행사 등을 실행할 것이다. 또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을 수 있는 신제품을 꾸준히 개발, 공급함으로써 안경원들의 영업활동을 적극 지원할 생각이다. 특히 라이 브랜드는 이상봉 디자이너 측과 협의해 기존 제품보다 더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적용한 제품을 생산.공급할 계획이다. ㈜사람은 첫째도 고객사요, 둘째도 고객사요, 셋째도 고객사다. 고객사가 우선인 기업이다. 안경원과 안경사를 위한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일념으로 모든 사업에 집중할 것이다. 이 같은 경영 마인드는 앞으로도 변함없다. 그리고 ㈜사람의 브랜드인 라이와 시아를 모두 입점해 많은 수량을 판매함으로써 많은 도움과 용기를 더해 준 '홍대 아이에비뉴안경원'측에 특히 감사를 드린다.


―㈜사람이 지닌 경영 철학이 있다면.

▲경영 철학은 단순하면서도 소박하다. 회사의 직원들이 건강하게 회사를 다니면서 성취감과 행복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도록 열심히 기업을 성장시키는 것이다. 천하를 얻어도 건강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그리고 ㈜사람을 최소한 100년간 지속·성장할 수 있는 건실한 기업으로 키우고 싶다.


―앞으로의 목표는.

▲회사는 향후 3년 이내에 일정 수준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한 걸음씩 착실하게 전진하고 있기 때문에 목표 달성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 이후에는 함께 험한 길을 걸어온 임직원들 및 ㈜사람의 브랜드를 입점해 판매하고 있는 안경원들과 '이러한 성취 결과물을 어떻게 합리적으로 나눔으로써 서로의 행복지수를 높일 수 있을까'하는 방안 등에 대해 계속 고민하면서 회사를 운영하겠다.


jun7564@fneyefocus.com 전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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