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 업계 관계자 "법적 근거 없어" 한 목소리 내
서클(캡처2)
SBS 모닝와이드 방송 캡처.


최근 SBS 모닝와이드에서는 '민낯이 예쁜 연예인들의 비법' 코너에서 아름다움을 위해 사용량이 늘어난 서클렌즈에 대한 방송이 전파를 탔다. 이 방송에서 문제가 됐던 부분은 서클렌즈 면봉 테스트 방법이다.

인터뷰에 응한 곽씨는 방송에서 "서클렌즈를 착용한 지 10년이 넘었으며 혹시나 하는 마음에 서클렌즈를 면봉으로 한 번 긁어봤더니 검은색 색소 같은 게 묻어나와 그 이후 콘택트 구입 시 이러한 부분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실제 방송에서는 면봉 테스트를 통해 일부 서클렌즈에서 색소가 검출, 면봉에 색소가 묻어나오는지 확인 후 사용하길 권고하는 내용이 보도됐다.

이러한 보도내용에 대해 복수의 업계 관계자들은 "법적으로 검증된 색소 검출 방법이 아닌데 면봉 테스트가 올바른 것처럼 보도된 측면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또한 "면봉의 종류에 따라서 벗겨지는 정도가 다르며 젖은 상태가 아닌 마른 상태라면 좀 더 색소가 쉽게 검출된다"며 "우리의 눈은 젖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눈꺼풀이 움직이면서 생기는 마찰계수와 면봉으로 문지르는 마찰계수는 동일하지 않기 때문에 면봉 테스트는 안구의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적합한 검사방법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서클렌즈 면봉 테스트는 이미 여러 해 전부터 제기됐던 문제로 업계에서는 이러한 내용이 또다시 공중파에 보도됐다는 점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다.

콘택트 제조사 한 관계자는 "이미 시판되는 여러 종류의 서클렌즈는 식약처에서 검수한 제품들이기 때문에 안전성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서클렌즈 색소에 대해서는 용출물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색소를 입히는 방법에 따라 면봉 테스트 시 색소가 묻어나오고 안 나오고의 차이가 있다"며 "눈 건강을 위해서는 콘택트의 정확한 주기를 지켜 착용하고 올바르게 관리한다면 부작용을 막을 수 있다"고 의견을 밝혔다.

bluebihong@fneyeeocus.com 이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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