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렌즈보다 12배 견고해<br />가볍고 온도변화에 잘 견뎌<br />충격에 월등히 강해




안경업계 역시 깨지지 않는 렌즈로 주목받고 있는 곳이 있으니 바로 경남 창원에 있는 이삭안경원(대표 양동명)이다. "안경원도 이젠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 그래야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안경사들의 인식 전환이 급선무이다." 이삭안경원 양동명 대표의 말이다.
일반적으로 안경렌즈는 유리렌즈와 플라스틱 렌즈로 구분되는데 최근 소비자가 찾는 대부분이 플라스틱이다. 플라스틱 렌즈는 소재에 따라 CR-39렌즈, 트라이렉스렌즈, 폴리카←보네이트렌즈로 구분한다. 흔히 일반렌즈는 CR-39렌즈를 사용하는데 아베수가 높고 선명도가 좋다. 일반적으로 안경원에서 볼 수 있는 렌즈다. 트라이벡스렌즈는 가장 가벼우며 선명도가 매우 뛰어나다. 방탄기능도 있으며 아베수가 높아 눈이 편하다.
굴절률이 낮아 고도수용으로 부적합해 군사용으로 사용된다. 끝으로 폴리카보네이트렌즈는 방탄기능이 있으며 주로 스포츠글라스렌즈에 사용한다.
이삭안경원에서 사용한다는 '깨지지 않는 렌즈'가 바로 폴리카보네이트 소재로 만든 렌즈다.
이 제품의 특징은 역시 '깨지지 않고 안전한 안경렌즈'이면서도 기존 렌즈와 비교해 투과율 99.5%로 전혀 손색이 없다. 일반 렌즈보다 훨씬 가볍다. 특히 충격으로 렌즈가 파손돼도 파편이 생기지 않아 무테안경에 특히 적합하다.
폴리카보네이트는 강화유리의 150배 이상의 충격도를 지닌 열가소성 플라스틱 수지로, 우주비행사 안전렌즈, 헬멧, 전자제품 몸체, 비행기 유리 등에 사용되며 자외선을 100% 차단한다. 폴리카보네이트 렌즈는 고유의 자외선 방지 성능을 지닌다. 태양광선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하는 자외선방지 화장품과 유사한 방식으로 UV의 해로운 광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한다. 다른 플라스틱 렌즈는 동일한 자외선을 막기 위해서는 특별한 처리가 있어야 하지만 폴리카보네이트 렌즈는 자동적으로 이를 보호한다.
양 대표는 "폴리카보네이트렌즈는 다른 렌즈 재료가 합성되는 방식과 다르게 만들어지는 데 이는 굉장히 높은 압력에 의한 압출방식이다. 이러한 방식으로 생산된 재료는 파괴되지 않을 정도의 압력 하에서 가벼움과 유연성을 가지기 때문에 충격을 잘 견딘다"며 실제로 폴리카보이트렌즈는 소위 방탄 유리라고 불리는 것과 동일한 재료로 만들어지며 우주비행사의 헬멧이나 우주항공기의 윈드실드에 사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안경도 패션이라는 말을 언론에서 심심찮게 듣는다. 물론 맞는 말이다. 하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안경의 기본 기능에 충실해야 한다는 점이다. 바로 안전성이다. 미국은 18세 이하 청소년의 경우 반드시 폴리카보네이트렌즈의 안경을 착용해야 한다는 법적 의무화가 있을 정도로 안전을 최우선시 한다. 우리나라 국민 절반이 안경을 착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법 조항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양 대표는 "소비자의 트렌드를 읽는 것도 중요하다. 안경사 대부분은 안경원을 오픈할 때 인테리어에 투자를 많이 한다. 더 예쁘게, 더 고급스럽게 고치고 또 고친다. 그러면 더 손님이 온다고 생각한다. 큰 오산이다. 고객은 '제품이 좋은 안경원을 찾는다'는 기본 중의 기본을 망각하는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이삭안경원은 최근 생긴 세련된 외관과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로 소비자를 유혹하는 안경원하고는 사뭇 분위기가 다르다. 이 안경원에 발을 들어놓은 순간 시야가 확 트이며 군더더기 없는 잘 정리정돈된 깔끔한 느낌을 준다. 인터뷰를 하는 내내 15분 간격으로 손님이 끊이지 않았다. 양 대표는 몇 십 년 째 한자리에서 안경원을 하는 진정한 터줏대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었다.
jun7564@fneyefocus.com
전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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