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유해하다고 알려진 자외선(uv)이 눈에 미치는 영향은 어떨까.

업계 전문가들은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 시 광각막염 등 눈 질환을 유발하기 때문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은 눈에 화상 증상이 나타나는 '광각막염'으로 이는 염증을 유발하게 되며 반나절 정도가 지나면 통증과 함께 시야도 흐려지고 이물감.눈물.충혈 증상이 나타난다.

또 방치할 경우 광백내장, 녹내장과 같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자외선은 그 파장대에 따라 uva, uvb, uvc 등 3종류가 있는데 uvb와 uvc는 대부분이 대기 중에서 흡수되고 파장대가 가장 높은 320~400㎚(나노미터)인 uva가 우리 눈에 악영향을 미친다"며 "자외선 차단 안경렌즈를 맞출 경우 눈 전문가인 안경사의 도움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앞서 말한 광각막염 예방을 위해서는 선글라스 착용이 대표적인데 최근 한국소비자원(소보원)서 실시한 조사결과도 힘을 얻고 있다.

소보원은 최근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제품 선택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선호도가 높은 18개 선글라스 브랜드 제품을 대상으로 자외선 차단율, 가시광선 투과율, 긁힘, 고온 저항성 등을 시험.평가하고 표시 실태와 국내외 가격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그 결과 자외선 차단율은 전 제품 99.9% 이상으로 모두 양호했으며 가시광선 투과율이 낮을수록 어두워져 눈부심을 더 줄여줄 수 있고 높을수록 더 밝아져 소비자의 사용 환경에 맞게 선택할 필요가 있음을 알렸다.

소보원 측은 선글라스 선택 요령과 관련, "선글라스를 잘못 선택하는 경우 어지럽거나 불편할 수 있으므로 안경사와 상담하고 자신에게 맞게 조정해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자외선에 노출 시 근시가 더 심해지며 어린이들의 경우에는 근시를 방치할 경우 시력이 계속해 나빠지기 때문에 자외선 차단이 중요하다는 의견이다.

따라서 자외선 노출 빈도를 줄여야하는데, 평상 시 선글라스 착용이 부담스럽다면 자외선 차단 렌즈, 콘택트렌즈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니콘 see+uv'는 전면에서 들어오는 uv는 물론 후면에서 반사되는 uv를 차단토록 설계, 우리 눈과 피부에 들어오는 uv 양을 최소화했다. 즉 니콘렌즈의 e-spf는 글로벌에서 통용되는 국제적인 수치로 그 동안 선크림 등 화장품에만 적용되던 자외선 차단지수를 안경렌즈에도 적용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e-spf는 안경 착용 전과 비교해 몇 배 더 uv가 차단되는지 나타내고 있으며 안경 착용 전보다 25배 더 uv가 차단되는 e-spf 25 제품을 국내에 최초로 도입했다.

케미렌즈는 '퍼펙트 uv' 기능성 렌즈를 출시에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회사측에 따르면 '퍼펙트 uv'는 400㎚에서 100%에 가까운 차단율과 함께 유해광선인 420㎚도 부분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데코비젼 니덱브랜드 사업부에서 선보인 '니덱 uv max'는 400㎚의 파장에서 uv 차단이 된다.

회사 관계자는 "400㎚까지 uv-a 파장을 차단함은 물론 빛의 산란, 눈부심을 유발하는 유해 파장인 청광까지도 상당 부분 차단한다"며 "sc 코팅을 접목해 자외선 차단 효과를 극대화했으며 기존 uv 차단 렌즈와의 차별화를 위해 테스트 키트를 준비하는 등 마케팅 차별화를 꾀했다"고 전했다.

대명광학은 올 하반기를 겨냥하며 신제품 '유브이 텍트(uv tect)' 렌즈를 선보였다.

uv tect는 여벌렌즈, 프리폼렌즈 등 다양한 품목에서 사용 가능하며 기호에 맞게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일반 렌즈보다 400㎚까지 자외선 차단율을 높인 것이 특징으로 백내장 예방 및 진행 지연 등 눈 건강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에서는 자외선 콘택트렌즈에 관한 관심도 끊임없이 높아지고 있다. 그 이유는 uv 차단 선글라스 착용 시 주변으로 들어온 uv에 노출될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uv 차단 콘택트렌즈가 효과적이라는 의견 때문이다.

일본 가나자와 의과대학교에서 실시한 uv 관련 실험 결과에 따르면 모자 또는 선글라스를 단독 착용할 때보다 함께 착용할 때 자외선 차단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모자는 챙이 넓을수록, 선글라스는 얼굴에 더 밀착될수록 자외선 차단 효과가 높았다.

여기에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콘택트렌즈까지 함께 착용한다면 더욱 확실한 안구 자외선 차단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여론이다.

'원데이 아큐브 디파인'은 미국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 uv 차단 기준으로 uvb 280~315㎚에서 95%, uva 316~380㎚에서 70% 이상 차단해 눈을 자외선으로부터 보호해준다.

바슈롬코리아 '바이오트루'는 자외선 차단에 있어 fda 승인 '클래스2'로 uva 70%, uvb 95% 이상 차단한다.

쿠퍼비젼코리아 '아바이라'는 자외선 차단제가 들어있어 75%의 uva와 99%의 uvb를 차단, 유해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한다. 인터로조의 클라렌 원데이, 클라렌 원데이 아이리스 시리즈는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어 사계절 내내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할 수 있다.

bluebihong@fneyefocus.com 이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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