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로 직원 구성 모든 작업 한번에 OK" "고객 니즈 다양화, 안경테 수리 정밀해야"
지난 2002년부터 오직 안경테 수리만 전문적으로 해 온 골든구스.
【 대구=전시현 기자】국내 안경산업의 메카라 불리는 대구시에는 안경테 수리로 유명세를 치르고 있는 업체가 있다. 대구 북구 노원도3가에 있는안경테 수리 전문점 '골든구스'다.골든구스는 지난 2002년부터 지금까지 오직 안경테 수리 일만을 해온 회사다.
이 기업은 일부 공정을 제외한 전 공정을 자체 처리하고 있다. 그 방식도 축소하거나 공정 생략이 아닌, 생산 공정에 준하는 방식으로 수리하고 있다. 수리하는 직원 대부분 최소 10년에서 최대 30년까지 안경분야 경력자들로 구성됐다. 그야말로 안경업계에서 잔뼈가 굶은 사람들로만 모였다.
■비수기 없는 회사, 하루 평균 200건 수리
안경 수리는 한달 평균 6000건 정도 한다. 하루 평균 200~300건 정도다. 직원들이 쉴 틈이 없다. 직원한 사람, 한 사람 각자 맡은 일을 하느라 정신이 없다. 어느 누구 하나 허투루 일하지도 않는다. 골든구스 대표 이대우는 "안경은 생활 필수품이기 때문에 수리도 빨리 해 줘야 한다. 수리가 정확하게 되었는지를 확인함과 동시에 빠르게 전달해야 하므로 각자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봄과 여름 그리고 가을까지 정신 없이 바쁘지만 겨울이 되면 다소 여유를 즐길 수 시간이 있다고 덧붙였다.
■고객 요구 사항 갈수록 다양, 취양도 가지각색
이대우 대표는 "안경의 수리는 정말 다양하다. 수리라고 해서 단순작업이라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수리는 대체로 금속테 수리와 뿔테 수리로 나뉜다. 금속테의 경우 소재의 종류에 따라 타타늄, 일반 소재(양백·모넬·스넨), 알루미늄, 메모리 등으로 구분되는 데 수리 내용은 용접·도금·코팅·칠보·부속교체 등이다. 또 온테를 반테로, 반테를 온테로, 안구축소와 확대, 안구교체(무테·반테·온테) 등 리모델링 작업도 하고 있다"며 수리 작업에 대해 설명했다. 이 대표는 "뿔테의 경우 코달기(코높이기) 수리 요청이 가장 많다. 코달기에는 금속코와 뿔코로 높이기가 있는데 일반적인 경우 금속코가 대부분이다. 최근에는 뿔테 광내기를 해 달라고 요청하거나 뿔테 코팅하기 등 세세한 요구사항이 늘고 있는 추세다. 가끔 고객들 중 특수 소재를 이용해 수리 요청을 해 달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금18k, 귀갑테, 물소 뿔, 나무, 대나무 등 고객 취향에 따라 각각 다르다"라며 갈수록 고객의 취향이 다양해진다고 설명했다.
골든구스는 재도금 및 준금장, 특수도금 등의 서비스, 재코팅 및 컬러교체코팅, 지워진 스크린 복원, 벗겨진 칠보 복원, 분실한 큐빅 수리, 무테 나사 길이 연장, 브랜드 로고 복원 및 부속 제작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이는 안경 관련 산업 분야에 종사하며 오랜 기간 축적한 골든구스만의 기술력이다.
■고객과의 소통이 중요, 작업 저절로 빨라져
골든구스에 들어온 모든 안경테는 이대우 대표의 손을 거쳐 새롭게 탄생한다. 골든구스에 수리를 맡기며 못하는 작업이 없다. 이대우 대표는 "문제는 소통이다. 소통이 원활하게 되면 수리는 빨리 된다. 고객 대부분은 안경원이나 수입 도매하는 사람들이다. 안경업계에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수리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다.
그럼에도 소통이 안되는 경우가 있다. 결국 트러블이 생긴다. 때문에 제품을 받기 전에 전화로 미리 고객에게 제품의 하자 정도를 확인한다. 이미 보낸 경우라면 고객의 입장에서 최대한 수리 완성도를 맞춘다"라며 소통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예쁜 안경보다는 편안한 안경이어야
이대우 대표에게 있어, 안경은 어떤 의미일까. 이대우 대표는 "최근 안경은 패션 아이템이라고 한다. 물론 맞는 말이다. 대중적으로 유행을 타고 있고 이에 따른 고가의 안경테를 찾는 사람도 많아졌다. 하지만 정작 안경테 수리, 리모델링에 대한 지식은 전무한 실정이다. 안경은 편리하고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어야 한다. 비싼 고급 안경을 써서 불편한 것보다는 약간 고쳐서 편하게 늘 착용하는 게 더 현명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