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시청자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가 돌연 사라진 개그맨 윤정수. 그는 지난 2월 모 방송을 통해 2013년 파산을 했다며 근황을 알렸다. 윤씨는 개인 파산 이후 최근 채무관계가 정리된 사실을 본지 인터뷰를 통해 털어놓으면서 다시 한번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졌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힘든 일이 있었는데 최근 근황에 대해 말해 달라.
▲법원의 판결을 오래 기다렸고 최근 확정이 됐다. 이제 정신을 추스르고 방송을 다시 시작했다. 주위 사람들이 많은 도움을 줬다. 사람 때문에 힘들었지만 결국 사람 때문에 일어나고 다시 숨쉬게 되더라. 잘 돼서 내가 도와줄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지금은 MBC 표준 FM '윤정수, 신봉선의 좋은 주말', JTBC에서 '님과 함께 시즌2- 최고의 사랑'에서 개그우먼 김숙씨와 가상 결혼 코너를 맡고 있다.
―시련을 겪고 나면 세상 보는 눈도 달라지는 법인데.
▲그렇다. 세상 보는 눈이 달라졌다. 더불어 안경 보는 눈도 달라졌다.(웃음) 농담이다. 많이 겸손해졌다. 나보다는 상대방을 먼저 생각하게 됐다. 무심코 툭 던진 부정적인 말 한 마디가 상대방에게 큰 상처를 준다는 것도 알게 됐다. 나는 기억을 못하고 있었는데, 내가 보이는 표정, 태도, 눈빛, 툭 던지는 말 한 마디가 누군가에게는 너무나도 큰 상처가 되더라. 또 가끔 나도 모르게 그냥 '힘내라'라는 말이 누군가에게 삶의 원동력이 된다.
―건강은 어떻게 관리하는가. 특히 눈 건강은.
▲주 1~2회 동호회 사람들과 10㎞ 정도 마라톤을 하고 있다. 마라톤을 할 때 약간의 우월감이 생긴다. 건물 안에서 쉬고 있는 사람들보다 지금 이 순간은 뛰고 있는 내가 낫다는 우월감이 나에게 힘을 준다. 마라톤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됐다. 시력은 원래 좋다. 아무리 TV, 스마트폰, 컴퓨터를 해도 시력이 나빠지지 않는다. 시력만큼은 타고난 것 같다. 따로 눈 건강을 위해 따로 노력하지 않지만 가끔 눈이 피로할 때는 눈동자를 위와 아래 그리고 옆으로 돌린다. 그러면 시원한 느낌이 든다. 안경은 잘 쓰지 않는다. 하지만 운동할 때는 스포츠고글만큼은 꼭 착용한다. 자외선 차단이나 먼지 때문에 운동할 때 고글은 필수다.
―안경을 착용하는 모습도 꽤 어울린다.
▲감사하다. 스타일은 바꾸고 싶을 때 프레임이 큰 안경을 쓰거나 독특한 안경을 착용한다. 그러면 전반적인 분위기가 달라진다. 분위기가 있거나 고급스러운 레스토랑에 가야할 때는 금테 안경을 쓰기도 한다. 옷에 따라 안경 스타일이 달라지니까. 캐주얼한 느낌이 나는 옷이나 남다른 패션 감각을 뽐내고 싶을 때는 뿔테나 패셔너블한 안경을 쓸 때도 있다.
―어떤 스타일의 안경을 좋아하는가.
▲최근에는 테가 두껍고 색이 도드라진 안경이 좋다. 튀는 아이웨어라고 할까. 블랙 뿔테 원형 프레임에 골드 템플의 조합이 된 안경도 멋지더라. 예전에는 심플하고 단순한 안경도 괜찮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지금은 화려하고 개성이 넘치는 아이웨어를 찾는다.
―안경이 패션 아이템으로 변해가는 것 같다.
▲맞다. 나처럼 눈이 좋은 사람도 안경을 쓰는 시대다. 단순히 안경을 쓰기보다는 옷과 맞춰서, 또는 신발과 맞춰 안경을 구입하게 된다. 그러다 보니 이젠 옷보다 안경이 더 많다. 개성 있는 안경 테나 고글을 모으는 게 취미가 될 정도다. 어떤 안경은 보석보다 예쁘고 고급스럽게 디자인돼 충동구매를 하고 싶을 정도로 빛이 난다. 이젠 누군가에게 선물할 때 안경을 먼저 생각한다. 안경을 사면 그 사람의 시력만 생각하는 게 아니라 전반적인 스타일을 고려하기 때문에 안경만큼 좋은 선물은 없다.
―안경에 대한 철학이 있다면.
▲안경은 곧 얼굴이요, 마음이다. 안경으로 얼굴을 감춘다해도 안경은 곧 얼굴을 대변하고 얼굴은 그 사람의 마음을 나타낸다.
―fn 아이포커스 독자에게 권하고 싶은 안경이 있다면.
▲역시 미즈노다. 미즈노는 어릴 적부터 써온 아이웨어라 내 얼굴에 익숙하다. 그래서 그런지 내가 좋아하는 마라톤을 더 좋아하게 하는 아이웨어이기도 하다. 미즈노의 고글 렌즈는 자외선 차단은 물론 눈 건강에 민감한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렌즈가 눈을 편안하게 하며 디자인도 현대적인 감각으로 뛰어나 젊은 사람들에게도 어필하기 좋다. 미즈노 고글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