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원에서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매체를 꼽으라면 아마 라디오가 아닐까. 최근 D 조사기관에 따르면 안경사들이 즐겨 듣는 채널로 MBC 라디오(95.9㎒) '여성시대'와 교통방송(TBS) 라디오 '장용의 추억In가요'를 꼽았다. 이유는 개그맨 장용의 구수한 입담이었다. 이번 주는 개그맨 장용을 만나 그의 매력을 돋보이게 하는 즐겨 쓰는 안경에 대해 알아봤다.
―어떤 계기로 개그맨이 됐나.
▲1983년 MBC 라디오 '개그맨 콘테스트'에서 장려상을 수상하면서 시작했다. 약 1년 정도 개그맨으로 활동하다가 군대를 갔으며 복무를 마치면서 다시 MBC로 복귀해 '청춘만만세' '웃으면 복이와요' '테마극장' '유쾌한 스튜디오' 등에 출연했다. 지난 1998년부터 1999년에는 MBC 코미디언 실장을 2년 정도 했다. TBS라디오에서 장용의 추억In가요 MC도 맡고 있다. 기업체나 단체를 대상으로 '나도 개그맨이다'라는 유머 강의를 하며 일반인들에게 웃기는 법을 강의하기도 한다.
―'펀(fun) 커뮤니케이션'을 주제로 강의를 한 개그맨으로 유명한데.
▲펀(fun)은 즐거움·기쁨·재미와 위로를 주며 소통의 과정이다. 웃기는 능력은 후천적이며 99% 노력으로 웃길 수 있다. 유머의 기본은 관찰력·순발력·상상력이다. 특히 관찰력이 중요하다. 유머는 관찰이고 관심으로 특히 장점보다 단점이 유머가 되며 좋은 무기가 된다. 개그맨들이 자신을 망가뜨리며 웃기는 것이다. 부족해 보이는 단점이 웃길 수 있는 재료가 될 수 있다. 그래서 개그맨이 잘난 척하면 주위에 사람이 없을 수도 있다. 코미디 수준이 10세에 맞춰져 있다. 그 이유는 어느 세대나 쉽게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칭찬에도 기술이 필요하고 때로는 말도 안 되는 과장이라도 믿게 되는 것이 펀의 매력이다. 펀이 웃음이 되며 불신의 중재자 유머는 무조건 재미 있어야 한다. 웃기는 사람과 우스운 사람의 차이는 연습이다. 찰리 채플린이 연습을 통해 세기의 코미디언이 됐다. 연습을 할 때에는 가족들 앞에서 해보는 것도 필요하다. 화장이나 성형수술로 젊게 보이려 하지 말고 웃기만 잘해도 젊음을 보장받을 수 있다. 젊게 살고 싶으면 웃겨라 그러면 나이를 공개해도, 나이가 들었어도 젊다고 인정해준다.
―남을 웃기기 위해서 독특한 안경을 착용할 때도 있는가.
▲당연히 있다. 그래서 더 독특하고 개성 있는 안경을 찾는다. 큰 프레임이나 톡특한 색상이 있거나, 아주 재미있게 디자인이 설계된 아이웨어를 찾는다. 보기만 해도 웃음이 나는 아이웨어가 좋다. 두꺼운 뿔테나 어두운 색이 어필하거나, 짙은 안경테보다는 밝고 화사한 제품이 나를 더 돋보이는 게 한다면 일단 구입하고 본다. 렌즈를 뺀 안경테만 쓴 채로 서울 명동이나 남대문 등 번화가를 돌아다닐 때도 가끔 있다. 재미있지 않나.
―평소에 눈 건강은 어떻게 하는가.
▲안구 운동을 꾸준히 한다. 오른쪽, 왼쪽, 위, 아래로 번갈아가면서 눈동자를 굴려주면 눈이 시원하다. 눈을 보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스마트폰, TV, 책을 멀리하는 것이다. 하지만 생각보다 안 된다. 눈 건강은 한 번 잃은 후에는 다시 되돌리기가 힘들기 때문에 눈 건강에 관해서는 유독 신경을 쓰는 편이다. 가령 햇볕이 너무 강한 날에는 선글라스를 꼭 착용하고 눈에 좋은 음식을 많이 먹으려고 노력한다. 생각보다 잘 안 되더라. 하지만 외출할 때 선글라스는 꼭 챙기고 운동할 때는 고글을 꼭 챙긴다.
―선글라스 마니아라고 들었다. 선글라스의 매력을 꼽으라면.
▲선글라스는 자외선 차단도 되고 쓰고만 있어도 멋있어 보이지 않는가. 또 내가 입고 있는 옷을 더 세련되게 보이게 해준다. 자신감이 절로 나게 하는 패션 아이템이다.
―선호하는 안경테가 있다면. 모양이라든지, 색상이라든지.
▲일단 독특한 안경테가 좋다. 평범하지 않는 안경테, 가령 프레임이 톡특해 안경 자체로도 웃음을 줄 수 있는 소재라든지, 색상이 아주 밝고 화사해 보는 사람들마다 기분이 좋은 안경테라든지 등 개성 있는 안경이 좋다. 예전에는 '잠자리 안경'으로 유명한 티어 드롭 프레임으로 된 안경을 곧잘 쓰기도 했다. 폭스형으로 된 안경테도 멋을 내기에는 안성맞춤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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