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린] isvan](https://cdn.fneyefocus.com/news/photo/201601/9733_11599_1250.jpg)
- 기자명 노현지
- 입력 2016.01.15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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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린] isvan](https://cdn.fneyefocus.com/news/photo/201601/9733_11599_1250.jpg)
에베레스트 등정을 마치고 하산하던 중 설맹으로 돌아오지 못한 박무택 대장, 백준호, 장민 대원 등 3인의 시신을 찾아가는 '휴먼 원정대' 이야기를 그린 영화 '히말라야'가 인기를 끌고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인 박무택은 하산하던 중 함께 로프를 묶고 있던 장민이 미끄러지자 함께 넘어지며 고글이 벗겨졌고 이로 인해 설맹이 발생하게 돼 결국 하산하지 못했다.
본격적인 겨울 스포츠 시즌과 맞물려 '설맹'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 영화에서는 배우들이 수시로 고글을 벗는 등 설맹의 위험성을 잘 알기 어려웠다. 이 때문에 오랜 시간 고글을 벗고 있어야 발생하는 증상이라 생각하는 경우도 많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특히 겨울 스포츠 시즌을 맞아 눈 위에서 즐기는 운동이나 등산 등에서는 고글이 반드시 필요하다.
전문가들 역시 영화와 실제 등반의 가장 큰 차이를 '고글'로 꼽았다.
히말라야 등반에서 고글은 생사를 가르는 장비로 설원에 반사된 자외선에 노출되면 일시적으로 눈이 멀기 때문이다. 눈을 뜨면 유리가 박힌 것처럼 괴로울 만큼 고통이 심한 것이 설맹이기 때문에 고글이 없으면 생존이 힘들다는 것이다.
스키, 썰매 등 눈에서 즐기는 스포츠 역시 별반 다르지 않다. 증상은 에베레스트보다 덜 심할 수 있으나 이러한 자외선에 노출되면 각막 표면이 손상받기 때문에 눈이 자외선에 수 시간 노출되면 '자외선 각막병증'이나 백내장 등의 질환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강렬한 빛에 눈이 노출되기 때문에 결막 표면에 노안 현상과 비슷한 증상들이 나타날 수도 있다.
8000m 가량의 고지대에서는 증상이 바로 나타난다면 스키장 등 비교적 낮은 지대에서는 노출 당시에는 각막 신경이 먼저 손상받기 때문에 자각 증상이 없어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다 8시간가량이 지나면 증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보다 주의가 필요하다.
이러한 위험성 때문에 그동안 겨울 스포츠에서 고글은 필수 아이템이었다.
그러나 자주 착용하지 않는 고글의 특성상 갑자기 착용하게 되면 답답함을 느끼는 등 착용에 불편함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적지 않았다.
이에 겨울 시즌 고글을 출시하던 브랜드에서도 작년 f/w 시즌부터는 고글보다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는 '스포츠글라스' 스타일의 출시와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다리에프앤에스는 지난 5일 있었던 s/s 시즌 신제품을 선보이는 수주회에서 나이키의 스타일 변화를 강조했다.
스포츠 브랜드 이미지가 강한 만큼 다양한 종류의 고글을 선보여 왔으나 이번 시즌부터는 가볍고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는 선글라스 스타일의 제품을 출시했다.
최근 출시되는 '스포츠글라스'는 패셔너블한 이미지를 주면서도 기능성 또한 놓치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스타비젼은 아메리칸 빈티지와 스트릿 감성을 접목한 라츠를 통해 겨울 스포츠에 적합한 제품을 선보였다.
컬러 조합이 다양해 스타일링이 쉽고 가볍고 신축성 있는 tr소재를 사용해 유연하고 편안한 착용감을 자랑한다.
㈜스타비젼 관계자는 "짙은 색 렌즈는 동공을 확장하게 해 빛 흡수율을 높이기 때문에 비교적 옅은 색 렌즈 또는 자외선을 반사하는 미러 선글라스로 동공 확장을 막아 최대한 빛 통과를 줄이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한 아이웨어 업체 관계자 역시 "이번 겨울의 경우 스키 등 스포츠용 고글을 필요로 하는 스포츠 역시 스포츠글라스를 선호하는 경향으로 많이 옮겨왔다"며 "앞으로는 다양한 컬러의 미러렌즈와 가벼운 소재를 사용한 선글라스들이 스포츠에서도 많은 인기를 얻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hyunjii@fneyefocus.com 노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