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생활습관으로 면역력이 떨어지면 각종 질병에 걸리기 쉽다. 그렇기 때문에 평소 면역력을 기르고 몸에 특이한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검사를 받아 신속하게 치료를 받아야 한다.
눈에 특이한 변화가 오는 것도 몸에 이상이 생겼다는 신호가 될 수 있는데, 눈 흰자가 누렇게 변했다면 황달을 의심해봐야 한다.
황달은 헤모글로빈과 같이 철분을 포함하고 있는 특수 단백질이 체내에서 분해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황색의 담즙색소가 몸에 필요 이상으로 과다하게 쌓여 눈의 흰자위나 피부, 점막 등에 노랗게 착색되는 것을 말한다.
황색의 담즙색소인 빌리루빈은 체내에 들어온 물질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독성 물질이며, 보통은 간에서 해독작용을 거친 후 담즙으로 배설된다. 그런데 이 빌리루빈이 체내에서 필요 이상으로 과다하게 생성되거나 생성된 빌리루빈이 몸 밖으로 제대로 배출되지 못하면 황달이 발생한다.
원래 신생아들이 황달에 많이 걸리지만, 성인도 안심할 수 없다.
먼저 신생아들이 황달에 걸리면 생리적 황달이라고 해서 보통 태어난 지 24시간이 지난 후에 생기며 3일째에 가장 심하고 대개 1~2주 정도 지나면 거의 사라진다.
하지만 황달이 생후 24시간 이내에 발생하거나, 생후 2주 후에도 지속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성인에게 황달이 나타나는 이유는 대부분 질병에 걸려서 나타날 수 있는데 질병에 의한 병적 황달을 생리적 황달로 오인하여 방치하였을 경우 심해져서 청력 장애를 일으킬 수 있고, 더 심할 때는 핵황달(kernicterus; 혈액 속에 돌아다니는 빌리루빈이 뇌세포에 침착되어 발생하는 신경증후군)로 진행하여 사망하거나 뇌성마비가 나타날 수도 있다.
또 성인에게 나타나는 황달이 피로감, 식욕부진, 구역질 등의 증상과 동반되는 경우는 급성 간염일 수 있다. 복통, 발열 등과 함께 황달이 나타난다면 염증을 의심해 볼 수 있으며 전신 쇠약, 체중감소와 함께 서서히 황달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간이나, 주위 장기에 종양이 발생했을 수 있다.
황달이 발생했을 때 가장 먼저 나타나는 증상은 소변의 색깔이 짙어지는 것이다. 이는 혈액으로 넘쳐 나오는 빌리루빈이 소변으로 배설되기 때문이며, 빌리루빈으로 인해 소변이 진한 갈색을 띠게 된다.
이후 피부에 색소침착이 시작되면 가장 먼저 눈의 흰자위이 황색으로 변하는 것이 발견된다. 가끔 당근이나 오렌지를 많이 섭취하여 손발이 노랗게 변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비타민 A의 전구물질인 카로틴이 피부에 침착되어 나타나는 증상이다.
그러나 이 경우에 피부는 황색을 띠고, 각막이나 소변 색은 보통 정상이므로 황달과 쉽게 구분할 수 있으니 안심해도 좋다.
다른 질병 때문에 황달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바이러스 간염, 알코올성 간염, 약물에 의한 담즙 정체는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기 때문에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는 규칙적으로 검진을 받아야 한다.
체액으로 또는 상처를 통해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음으로 문란한 성생활을 피하고 칫솔이나 면도기는 공유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귀를 뚫거나 문신을 할 때는 소독한 바늘을 사용하여 위생적으로 시술하여야 한다.
또한, 과음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숙면을 하고 영양소가 바로 잡힌 식단을 구성해 식사 시간을 정해놓고 식사를 해야 한다.
황달 증세가 있는 사람은 원인 질환이 무엇인가에 따라 추천하는 식이요법이 달라질 수 있다. 일반적으로 탄수화물을 위주로 하는 저지방 식이를 권장하는데, 이는 담즙이 원래 지방질의 소화흡수를 돕는 물질이므로 황달이 오면 담즙 분비의 장애로 인한 지방 소화 장애가 동반될 수 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