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약 넣고 쓴맛 느껴진다면 잘못 점안하고 있다는 증거
장시간 전자기기를 사용하면서 안구건조증, 결막염, 각막염 등 각종 안구질환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안약을 찾는 소비자도 늘고 있지만, 제대로 점안하는 사람들은 얼마나 될까?
안약을 넣자마자 눈을 깜빡거렸거나 이후에 쓴맛이 느껴졌다면, 안약을 잘못 사용하고 있다는 증거. 눈의 건강을 위해 사용법을 알고서 점안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안약의 유통기한을 확인해야 한다. 안약은 개봉한 후 한 달 이내에 사용하도록 하며. 유통기한이 지났음에도 여분이 있다고 사용하는 일은 피하도록 하자.
렌즈를 끼고 있다면 빼도록 한다. 단, 보존제가 없는 인공눈물은 렌즈를 낀 상태에서 사용해도 무관하다. 점안한 후 렌즈를 다시 껴야 한다면 약 15분 정도 시간 간격을 두는 것을 권장한다.
안약을 넣기 전 손을 깨끗이 씻고, 점안준비가 되면 아래 눈꺼풀을 당겨서 안약을 넣을 공간을 만들다. 안약을 넣을 때 안약 입구가 눈이 직접 닿지 않도록 주의한다.
점안 후에는 안약이 눈 안에 잘 들어가도록 눈 사이를 2~3분간 눌러준다. 눈곱이 끼는 곳 바로 아래에 있는 눈물점을 누르는 것이 좋다.
눈·코·입은 비루관으로 이어져 있어 안약이 눈으로 들어가면 비루관을 타고 코와 목으로 흘러내려 간다. 안약을 넣은 후 쓴맛이 느껴지는 것도 비루관 때문이다. 눈물점을 눌러주면 안약이 눈에 머무르기 때문에 충분히 흡수된다.
안약을 넣고 눈을 깜빡거리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눈을 연속으로 감았다 뜨면 눈물이 분비돼 안약이 밖으로 흘러나오거나 금방 증발하기 때문. 따라서 안약을 넣은 다음에는 눈물점을 손으로 누른 채 눈을 감고 있는 것이 좋다.
만약 두 개 이상의 안약을 넣어야 한다면 5분 이상 시간간격을 둬야 한다. 안약을 넣는 순서도 다른데, 1차 치료제인 점안액(항생제)을 먼저 넣고, 2차 치료제인 현탁액(스테로이드)을 넣어야 한다. 성분이 다른 두 약을 동시에 넣으면 먼저 넣은 약이 나중에 넣은 약에 의해 희석될 수 있다.
눈에 나타난 증상이 비슷하다고 판단해 간혹 안약을 공유하기도 하는데, 사람마다 안약의 효과가 다르기 때문에 함께 쓰면 안 되는 점 기억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