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물놀이 할 때 콘택트렌즈 대신 안경 쓰는 게 좋아
요즘은 불편한 안경 대신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사람이 많다. 시력 때문에 착용하는 사람도 많지만, 미용을 위해 컬러렌즈를 착용하는 사람도 많다.
렌즈가 대중화된 만큼 관리도 중요시 돼야 한다. 렌즈 관리를 소홀히 하고 착용하면 결막염에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결막염은 보통 꽃가루가 많은 봄에 많이 걸리지만, 최근에 렌즈 착용자가 늘면서 계절을 가리지 않고 나타난다. 결막은 외부에 노출돼 있어 다양한 미생물이 침범하기 쉬워서 먼지, 꽃가루, 약품, 화장품 등 수많은 물질에 의해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
결막에 감염, 알레르기, 콘택트렌즈, 외상 등으로 인해 염증이 온 상태를 결막염이라고 한다. 결막염에 걸리면 통증, 이물감, 눈곱, 눈물, 가려움증 등의 증상이 있다.
결막염은 크게 감염으로 인한 바이러스 결막염과 세균성 결막염으로 구별하고, 과민반응에 의한 알레르기 결막염, 콘택트렌즈 유발 거대 유두 결막염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이 중에서 세균성 결막염은 바이러스 결막염에 비해서는 흔하지 않지만, 위생이 불량하거나 면역력이 저하된 경우, 성적 접촉 등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바이러스 결막염에 비해 심한 충혈과 화농성 분비물이 특징적이며, 결막 분비물의 세균배양 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다.
또 오염된 콘택트렌즈 착용은 결막염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 콘택트렌즈에 침착된 물질이나 기계적 자극 등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증상으로는 가려움, 점액 분비의 증가, 충혈 등이며 대부분 렌즈 착용을 중지하면 증상이 호전된다.
특히 여름철이 되면 콘택트렌즈를 낀 채 물놀이를 하거나 사람이 많은 수영장에 다녀와 눈을 비비다가 결막염에 걸리는 사람들이 많다.
결막염에 걸리지 않으려면 콘택트렌즈를 낀 채 물놀이를 하는 것보다 불편하더라도 안경이나 도수가 들어간 수경을 착용하고 물놀이를 하는 게 눈 건강에 바람직하다.
콘택트렌즈를 장시간 착용하고 물놀이를 하면 각막에 산소가 원활히 공급되지 않아 각막 부종이 발생할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보기엔 깨끗한 물일지라도 그 안에 서식하는 미생물이나 세균이 렌즈와 각막에 달라붙을 수도 있다. 특히 여름철의 고온다습한 날씨는 물에 서식하는 세균의 활발한 번식을 돕기 때문에 더욱 위험하다.
어쩔 수 없이 안경 대신 콘택트렌즈를 착용했다면 물이 절대 눈에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물이 눈에 들어가지 않기 위해 물안경을 쓰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또 물놀이 후 깨끗하게 씻은 손으로 렌즈를 빼야 하며 눈이 가렵다면 인공눈물을 수시로 넣어주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