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좋다고 알려진 소의 간 유의해서 먹어야 기생충 감염 막을 수 있어
눈 건강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동물의 간(肝)이 시력에 도움이 된다는 말을 들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에 곱창집이나 고깃집에서 식사를 할 때 반찬으로 나오는 소의 생간을 소금장에 찍어 먹는 사람도 많다.
동물의 간이 시력에 도움이 되는 이유는 눈에 좋은 비타민B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비타민 B를 섭취하면 눈의 피로를 개선할 수 있으며, 전체적인 피로감 역시 개선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비타민 B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시력 감퇴 예방에 도움을 준다는 하버드 대학의 내과학 기록(Archives of Internal Medicine)의 연구 결과도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복합 비타민 B(B-6, 엽산, B-12)를 7년간 꾸준히 섭취한 여성들은 노인성 황반 퇴행 질환(AMD)에 걸릴 확률이 3분의 1로 줄었다.
AMD는 65세 이상의 여성들에게 흔히 오는 질환으로 시력을 잃게 하는 원인이기도 하다. 질환은 안구의 얇은 표면을 손상해 초점을 점점 흐리게 만들어 점차 책을 읽거나 운전을 할 때, 또는 사람의 얼굴을 판단하기도 어렵게 만든다.
그런데 비타민 B를 꾸준히 섭취하면 이 질환에 걸릴 확률이 낮아진 것이다. 이처럼 비타민B가 눈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
동물의 간에 비타민B가 풍부해서 시력에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를 날 것으로 섭취하게 되면 오히려 부작용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날 것으로 섭취하다간 눈에 개회충증 감염이 생길 수 있는 위험이 15배나 높아진다는 분당서울대병원의 연구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눈 개회충증은 사람 몸속에 들어온 개회충이 눈에까지 옮겨가는 질환으로 눈에 염증을 일으키는 것은 물론 망막 세포를 파괴해 시력을 잃을 수도 있다.
동물에서 개회충이 가장 많이 서식하는 곳이 간인데, 소의 간을 익히지 않고 바로 먹으면 개회충을 같이 먹게 되는 셈이다.
그렇기 때문에 생산을 되도록 섭취 지지 말고, 반드시 익혀 먹어야 한다.
만약 생간 섭취 후 눈 개회충증이 발병됐다면 기생충 약과 스테로이드제를 복용해 몸 안에 있을 기생충을 박멸하고 염증을 줄여야 한다.
시력에 도움이 되고자 섭취했던 동물의 간이 오히려 시력을 해칠 수 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