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착용자, 혈중 과불화화합물 체내축적량 1.2배 높다는 연구발표
지상파 방송·주요 매체서도 해당 내용 다루며 위험성 경고 나서
전문가들 “의료기기인 만큼 정부가 더 철저하게 규제 나서야” 조언

콘택트렌즈 착용자가 사용하지 않는 대상자에 비해 혈중 과불화화합물(Per-and Poly Fluoroalkyl Substances, PFAS) 총 체내 축적량이 1.2배 높다는 것을 확인한 연구결과(본지 115일자 4)가 지난 10일 밝혀진 가운데 지상파 방송에서도 이를 우려하는 내용이 보도돼 콘택트렌즈의 무분별한 착용에 대한 국민들의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한편 지난해 정부가 올해 1월부터 추진하려던 콘택트렌즈 온라인 판매 실증특례 허용 정책에 대해서도 안경업계가 주요 반대 명분으로 내세운 국민 눈 건강 보호를 위한다는 구호의 근거로서 이번 연구결과 발표가 유의미한 자료로 쓰여질 것으로 보인다.

SBS 모닝와이드에서는 지난 117일 방송에서 수상한 소문, 건강을 위협하는 소프트렌즈라는 타이틀로 고려대학교 보건환경융합과학부 최윤형 교수와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안과 김동현 교수가 콘택트렌즈 사용과 과불화화합물 노출 간의 연관성 규명을 발표한 연구결과에 대해 방송했다.

방송에서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안경광학과 노혜란 교수는 불소가 산소와 접촉성이 좋다. 그래서 산소투과율을 높여서 소비자가 그 렌즈를 착용했을 때 편안함을 느낄 수 있고 표면에너지를 낮춰준다. 또 눈꺼풀과 렌즈의 마찰력을 감소시켜 줄 수 있어서 이물감을 적게 할 수 있다. 그러나 탄소와 불소의 결합으로 이뤄진 과불화화합물은 암을 유발하거나 내분비계를 교란시키고 면역체계도 교란시킨다는 연구들이 있다. 특별히 화학처리를 더하지 않으면 분해되기가 아주 어려운 물질 중 하나로 과불화화합물에 대한 위험성이 알려진 게 비교적 최근이라 이를 대체할 만한 제품이 아직까지는 나오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연구에 참여한 최윤형 교수도 방송을 통해 소프트 콘택트렌즈를 사용한 사람들의 경우 사용하지 않은 사람들보다 과불화화합물의 체내 축적률이 1.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불화화합물은 고혈압, 당뇨,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발할 수 있다. 눈 안에 눈물이 있는데 이 눈물에 용출된 과불화화합물도 눈물샘을 통해 우리 몸 속으로 들어갈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프트 콘택트렌즈는 의료기기이지만 우리가 이러한 정보들을 통해서 과불화화합물이 위험하다는 것을 소비자가 안다고 하더라도 보다 안전한 제품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기 어려운 상황이다. 과불화화합물은 아직까지 우리나라에 많이 알려져 있진 않아 규제가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 관련 제품들의 규제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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