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산화제의 적극적인 섭취 필요해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면서 자외선 또한 강렬해 지고 있다. 이렇게 강한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피부 손상은 물론 눈에도 손상을 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자외선은 각막과 수정체, 심지어 망막에까지 도달해 다양한 안과 질환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은데 이 중에서 황반변성은 실명 질환으로 분류된다.
황반은 눈의 안쪽 망막 중심부에 있으며, 반지름이 약 1.5mm인 신경조직이다. 빛을 느낄 수 있는 광수용체 시세포 대부분이 모여 있으며 물체의 상이 맺히는 곳으로, 시력 유지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이러한 황반의 기능이 퇴화해 시력이 떨어지고, 심할 경우 완전히 실명할 수도 있는 질환이 바로 황반변성이다.
황반변성 원인은 노화, 잘못된 식습관, 비만, 고혈압, 유전적 요인이며, 최근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하루 20개 이상 담배를 태우는 사람은 황반변성 위험도가 2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강한 자외선 노출 역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는데 아직 정확한 인과관계가 밝혀지진 않았으나 자외선이 망막 내 망막색소상피층에 스트레스를 유발하면서 망막을 훼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령 관련 황반변성의 80~90%는 건성 황반변성이며 급작스럽게 실명을 유발하지 않는다. 하지만 지속해서 시력을 떨어뜨리고 습성 황반변성으로 악화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습성 황반변성을 치료하지 않고 그대로 방치하면 시력이 빠르게 나빠지다가 2년 이내에 실명에 이르게 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최근 통계자료에 의하면, 2019년 황반변성 환자 수는 20만471명으로 5년 전인 2015년 12만6235명에 비해 1.6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전체 황반변성 환자 중 50대 이상이 98.5%를 차지한다.
황반변성이 생기면 일차적으로 시력이 떨어지면서 사물이 찌그러지거나 굽은 형태로 보이는 왜곡 증상이 생긴다. 더 진행되면 사물의 중심이 까맣게 보이면서 글자의 공백이 생기거나 중심 부분이 지워진 듯이 보인다.
황반변성의 초기에는 노안처럼 여겨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노안은 가까운 곳의 작은 글자가 보이지 않는 증상이지만, 황반변성은 가까운 곳뿐 아니라 먼 곳을 볼 때도 나타나며 점차 시력이 떨어진다는 점이 노안과는 다르다.
특히 황반변성이 한쪽 눈에 먼저 생긴 경우에는 반대쪽 눈을 사용해 이상을 느끼지 못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50대를 넘어가면 황반을 구성하는 색소인 루테인과 지아잔틴 밀도가 급감하기 시작하기 때문에 정기적인 안과 검진은 필수다.
또한, 항산화제의 적극적인 섭취도 필요하다. 망막신경조직은 우리 몸에서 혈류량이 가장 많고 신진대사가 가장 활발하기 때문에 산화작용 또한 많이 일어난다. 항산화 물질은 이러한 산화작용으로부터 망막신경을 보호한다.
따라서 황반변성 관리를 위해 건강기능식품 등을 섭취할 경우는, 루테인과 지아잔틴에 망막 건강을 지켜주는 여러 가지 항산화 물질까지 다양하게 포함된 복합성분 제제를 복용하는 편이 좋다.
이러한 성분들을 식품을 통해서 섭취할 수도 있는데 황반변성을 예방하는 음식에는 시금치, 가지, 포도, 베리, 등푸른 생선, 녹차, 현미, 견과류, 검은콩 등이 있다.
